신재생에너지 비중 올릴 대책 시급
인천의 에너지 사용 비율이 ‘고(高) 화석연료, 저(低) 신재생에너지’ 구조인 것으로 나타났다.
화석연료가 불러오는 각종 환경오염의 개선을 위해서는 신재생에너지 공급·소비를 늘릴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8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천연자원 상태에서 공급하는 에너지(1차 에너지)별 인천의 에너지 공급 비중은 석탄 37.4%, 액화천연가스(LNG) 20.4%, 신재생에너지(바이오·연료전지·태양광·풍력·수력 등) 2.4% 등이다. 전국의 에너지 공급 비중이 석탄 28.2%, LNG 18%, 신재생에너지 5.6% 등인 것과 비교하면, 인천은 1차 에너지원별 에너지 공급에서 화석연료의 비중이 높은 대신 신재생에너지의 비중이 낮은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인천의 에너지 공급 비중과 전국의 차이는 영흥화력발전소 등 화력발전과 서구의 복합화력발전소가 있는 지역적 특성에서 발생한다.
또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로 최종 변환하기 위해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에너지(최종에너지)별 소비에 있어서도 인천은 석유제품의 비중(69.4%)이 전국 평균(50.2%)을 훌쩍 넘어선다. 반면에 신재생에너지의 소비 비중은 1.8%로, 전국 평균(3.9%)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석유제품에 대한 소비가 높은 인천의 특성은 수송 부문에 대한 최종에너지 소비 비중이 높은 현실로부터 나온다. 인천의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 등을 필두로 한 수송 부문의 최종에너지 소비 비중은 전국 평균 18.5%의 배를 넘는 42.2%이다.
시는 인천의 에너지 공급과 소비에서 환경오염 등의 문제를 안고 있는 화석연료의 비중을 줄이고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이기 위해 6개 분야로 나눈 ‘2020년 에너지 이용 합리화 실시계획’을 마련·추진한다.
소비주체별 에너지 수요관리 분야로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에너지절약형 산업기반 조성, 안전하고 쾌적한 녹색 대중교통기반 조성, 에너지 효율이 우수한 건축물 보급 확대, 공공기관의 에너지 절약 확산 등의 사업을 펼친다.
전환손실 감축 분야에 대해서는 폐자원 활용 에너지 사업을 추진하고, 에너지 가격 및 시장 제도 개선 분야를 위해서는 도시가스 미보급지역 대상 액화석유가스(LPG) 소형저장탱크 보급 사업, 전력 수요 관리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알기 쉬운 에너지 정보 분야로 민·관 에너지 담당자 업무능력 배양과 합리적 에너지 이용문화 조성을, 도전하는 에너지 효율 향상 분야로 친환경 에너지 자립섬 조성과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사업을 한다.
특히 시는 자체 추진 정책 및 사업 분야로 해상풍력 발전단지 개발사업, 미니태양광 보급사업 지원, 스마트 에너지 팩토리 융자 지원, 미추홀 에너지 네트워크 운영, 항만형 신재생에너지 전력망 구축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이는 것과 동시에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불필요한 에너지 사용을 줄이는 등의 사업도 추진한다”며 “에너지 이용 합리화를 통해 시민과 함께하는 친환경 녹색 성장도시로 나아가겠다”고 했다.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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