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 의원·단체장, ‘평택호에서 한강까지 친환경 자전거길 조성’ 맞손

용인과 성남, 평택, 오산, 화성 등 5개지역 여야 국회의원과 지자체장들이 9일 평택호에서 한강까지 100㎞에 걸쳐 친환경 자전거길을 조성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친환경 교통수단인 자전거 이용을 활성화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 ‘비대면 여가활동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오산)은 9일 오전 국회 본청 귀빈식당에서 5개시 여야 의원들과 지자체장들과 함께 ‘평택호에서 한강까지 100㎞ 친환경 자전거길 조성을 위한 조찬 간담회’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안 의원을 비롯, 민주당 김민기(용인을)·이원욱(화성을)·김병욱 의원(성남 분당을), 미래통합당 유의동 의원(평택을), 정장선 평택시장, 곽상욱 오산시장, 서철모 화성시장, 김대정 용인시 제2부시장이 참석했다.

평택호~한강 100㎞ 자전거길 연결 사업은 지난 2009년 국회에서 열린 ‘평택호~한강 친환경 자전거도로 토론회’를 계기로 시작됐다. 이후 10년간 해당 지역 시장, 국회의원들이 여야를 넘어 함께 협력해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성남, 화성, 오산 등 70.2㎞가 완성됐으며, 용인·평택 일부 구간(29.8㎞)이 남아있는 상태다.

안민석 의원은 “자전거길은 코로나19 시대 힐링의 길이 될 것”이라며 “언택트 문화는 실내 활동보다 등산이나 하이킹 같은 야외활동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오산천에는 산책이나 자전거를 타는 시민들이 이전보다 몇 배나 많아졌는데, 훗날 자전거길이 완성된다면 서울과 경기 남부 시민들을 이어주는 소통의 길, 상생의 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의동 의원은 “100㎞를 연결한다는 게 단순히 길과 길을 연결한다는 의미를 넘어 시민들의 삶과 삶을 연결하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지자체장들 역시 자전거길 조성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한강 100㎞ 자전거길은 정치적 상상력의 산물”이라면서 “평택 구간은 아직 많이 남아있지만 연결된다면 기적이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곽상욱 오산시장은 “자전거길 연결이 하천관리, 주변 정원 가꾸기 등과 연계되면 시민운동 차원에서도 굉장히 바람직하다”며“오산시에서 주도적으로 좋은 모델을 만들어 다른 지자체에 모범이 되겠다”라고 밝혔다.

송우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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