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코로나로 소비 위축 영향 제한적…3~5월 신용카드 이용액 소폭 증가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올해 3월부터 5월까지 경기지역에서의 신용카드 이용금액이 1년 전보다 소폭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13일 한국은행 경기본부 정현석 과장과 오지윤 조사역이 분석한 ‘경기지역 소비의 특징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5월 경기지역에서의 신용카드 이용금액은 전년동기대비 1.9% 증가했다. 다만 전자상거래를 제외한 오프라인 신용카드 이용금액은 전년동기대비 2.4% 감소했다.

업종별로 보면 동기간 중 여행ㆍ교통(-69.0%), 교육(-22.3%), 숙박ㆍ음식(-12.5%), 오락ㆍ문화(-9.9%) 등이 크고 감소한 반면, 전자상거래(30.3%), 식료품(16.2%), 종합소매업(6.5%) 등은 증가했다.

경기지역의 신용카드 이용금액은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3월 -2.8% 감소하며 둔화했지만, 4월 이후 증가세로 전환됐다. 경기지역 소비가 회복된 것은 경기도 재난기본소득(4월9일 개시)과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5월11일 개시) 등 정부 및 지자체의 지원금 지급에 주로 기인했다. 특히 지원금의 사용 기한을 지급일로부터 3개월 이내로 한정한 점과 코로나19 확진자수의 안정화 등으로 보상적 소비가 증가한 것도 일부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한은 경기본부는 분석했다.

정현석 한은 경기본부 과장은 “현재 경기지역 내 소비는 정부 및 지자체의 지원금과 보상적 소비 등의 여파로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위축의 영향이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코로나19 확산 이후 전자상거래업을 중심으로 비수도권 지역에서의 소비유입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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