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한국형 마블 세계관 연다…스토리작가 하우스 10월 개관 추진

▲ 경기도청 전경

경기도가 ‘한국형 마블 세계관’을 열어갈 시나리오 작가를 육성하기 위해 오는 10월 스토리작가 하우스를 개관하고 입주작가를 모집한다.

이는 영화산업 전반을 이끌 영화창작자를 양성하기 위한 것으로, 경기도는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콘텐츠산업 발전을 목표로 독창적인 시나리오 집필가 및 제2의 봉준호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경기도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경기 스토리작가 하우스 조성 추진계획’을 수립했다고 13일 밝혔다.

해당 사업은 ‘경기도 영상산업 육성’에 관한 조례에 따른 것으로 도는 예산 5억원을 투입해 작가들이 집필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스토리작가 하우스 건립 및 작가 양성 프로그램을 시행한다는 복안이다.

먼저 도는 다가올 2차 추경(8~9월)에서 5억원의 예산을 확보한 후 10월까지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ㆍ선정에 나선다. 이어 선택된 지자체 1~2곳을 사업자로 선정, 건물 임대 및 리뉴얼을 통해 공간을 조성한 후 입주작가 20여명을 모집한다.

사전 심사과정을 거쳐 스토리작가 하우스에 입주하는 작가는 최대 1년간 창작활동 지원을 위한 창작지원금(100만원)을 지급받으며 개별 집필실, 공용 회의실 및 강의실 등 시설이 갖춰진 공간에서 창작에 필요한 ‘정규 프로그램’과 ‘특별 프로그램’을 이수한다.

‘장편시나리오 스쿨’로 운영되는 정규 프로그램에서는 작가조합과 감독조합 등에서 추천한 강사가 입주작가를 대상으로 시나리오 작법ㆍ연출 등 정규 강의를 진행한다. 감독 또는 프로듀서가 담임멘토를 맡아 주 1회 개별 멘토링을 시행하며 이 과정에서 시나리오 피드백을 제공한다.

특별 프로그램은 전문가 초청 특강과 현장 시설 답사 등으로 이뤄진다. 도는 메디컬ㆍ법률ㆍSF 분야의 전문가를 초빙해 소재 개발을 위한 특별강의를 월 1회 진행하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공서 현장 답사도 상시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후 도는 정규과정을 모두 수료한 작가의 완성된 시나리오를 토대로 영화제작 및 투자 관계자와의 비즈니스 미팅인 ‘비즈매칭’을 진행, 마지막까지 도움을 줄 방침이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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