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터닝포인트 도제학교, 세무회계전문가 꿈꿔요”

남다연 (수원 삼일상고)
남다연 (수원 삼일상고)

내 인생에서 터닝포인트가 된 계기가 무엇이냐고 물어본다면 당연 도제학교에 참여한 것이다. 고등학교 1학년 때 담임선생님의 추천으로 세무회계도제 설명회를 듣게 되었다. 상업계 고등학교에서 제일 중요한 과목이 회계이며 회계만 잘해도 성공할 수 있다는 말과 ‘only one, number one’, 즉 잘 할 수 있는 하나만을 선택해서 열심히 한다면 그 분야에서 최고가 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세무회계 도제학교에 참여하게 되었다. 도제학교는 회사와 학교를 오가면서 학교에서는 이론을, 회사에서는 심화기술을 배우는 시스템으로 또래보다 일찍 현장경력을 쌓아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가 될 수 있는 제도다. 도제참여 학생만이 누릴 수 있는 혜택으로는 교육훈련비 지원, 방과후수업 무료 지원, 노트북 지원, 인성 및 이미지 메이킹 특강, 세무사 특강 등 다양한 활동이 있다. 이러한 여러 가지 이유로 세무회계 도제반에 지원하게 됐고 세무회계 도제반 선발기준이 되는 회계점수를 향상시켜 세무회계 도제학교 3기 학습근로자가 됐다. 내 꿈도 세무회계전문가에 한 발짝 다가가게 되었다.

세무회계 도제에 합격한 후 정동회계법인에 입사하게 되었다. 설레는 마음과 한편으론 긴장되는 마음으로 출근을 했다. 첫 출근 날 서류에 도장을 찍는 업무를 받고 이후 통장 내역과 영수증을 보면서 분개를 입력하고, 세액공제를 판단해보고, 해외 거래처 영수증을 해석하며 다양한 회계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었다. 회계법인에서는 1월 부가가치세 신고, 2월 연말정산, 3월 법인세 신고, 5월 종합소득세 신고, 6월 말 법인 결산 등으로 정말 바쁘게 돌아간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기업현장교사이신 부장님의 지도와 나의 노력이 만나 세무회계 실력은 쑥쑥 성장해 나가고 있다.

도제에 들어오기 전에 나는 철없는 학생이었다. 하지만 기업에 다니면서 진로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되고 세무회계도제에서 배웠던 회계를 좀 더 심화해 배우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을 때 P-TECH(고숙련일학습병행제)에 대한 특강을 듣게 되었다. P-TECH은 도제를 졸업한 학생을 대상으로 학비 부담없이 2년 동안 회사에서 주5일 근무하며 실무능력을 배양하고 주말(토)에는 대학에서 공부하며 학위를 취득하는 제도다. 도제로 ‘END’가 아니라 정동회계번인에서 P-TECH으로 ‘AND’를 만들어 내 꿈인 세무회계전문가에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남다연(수원 삼일상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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