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준ㆍ박경수ㆍ황재균, 7월 맹타 휘두르며 팀 상승세 견인
프로야구 KT 위즈가 7월 들어서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중위권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 같은 상승 무드는 ‘베테랑 3인방’의 활약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KT는 지난 11일 삼성전까지 7월들어 10경기서 8승2패의 호성적을 거두며 시즌 첫 5할 승률(29승29패)로 7위를 유지,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와의 격차를 1.5경기로 좁혔다. 지난달 하순까지만 해도 멀게만 느껴졌던 중위권 진입이 눈앞의 현실로 다가온 것이다.
KT의 상승세에는 간판 타자인 외국인선수 멜 로하스 주니어(30)를 비롯, 배정대(25), 강백호(22) 등 젊은 선수들 못지않게 필요할 때 제 몫을 다해준 유한준(39), 박경수(36), 황재균(33) 등 고참 선수들의 활약이 뒷받침 됐기에 가능했다. 이들은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팀이 어려울 때 중심을 잡아주고, 고비 때마다 한방을 날려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주고 있다.
‘캡틴’ 유한준은 5월 16일 삼성전서 허벅지 부상으로 약 보름간 그라운드를 떠난 뒤 6월초 복귀후 다소 부진했으나, 7월 들어 맹활약을 펼치며 팀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유한준은 최근 10경기서 36타수 13안타(타율 0.361), 1홈런, 10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11일 삼성전서 7회 결승 2루타 포함, 4타수 3안타, 4타점 활약으로 팀 5할 승률 달성과 이강철 감독의 통산 100승에 앞장섰다.
또 시즌 초반 부진으로 마음고생을 한 황재균도 지난달 28일부터 2번 타순으로 배치된 이후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황재균은 최근 10경기서 47타수 19안타(타율 0.404), 1홈런, 6타점을 기록하며 ‘테이블 세터’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1일 LG전서 4타수 3안타, 1홈런, 4득점으로 활약해 팀 승리를 이끄는 등 7월 10경기 중 7경기서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고감도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전 ‘캡틴’ 박경수의 활약도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박경수는 최근 10경기서 28타수 9안타, 타율 0.321로 소금같은 역할을 했다. 타석 수가 다른 선수들에 비해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홈런 두 방 포함, 10타점으로 자신의 몫을 다했다. 지난 5일 키움전에선 2회 무사 1,2루서 우월 결승 3점 홈런을 날리는 등 4타점 활약을 펼쳐 팀 승리에 기여했다.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팀이 꼭 필요할 때 역할을 다해주는 고참 선수들에 대해 이강철 감독도 “팀이 어려울 때 정말 잘 해주고 있다. 아무리 젊은 선수들이 잘해도 고비에서 해결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베테랑들이 필요하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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