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부터 수도권과 지방 광역시 대부분 지역에서 아파트 분양권 전매가 사실상 금지되는 가운데 경기도와 인천의 분양권 거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과 부동산정보업체 경제만랩에 따르면 경기ㆍ인천과 지방 5대 광역시(대전ㆍ대구ㆍ광주ㆍ울산ㆍ부산)의 지난 6월 분양권 거래량은 전날까지 7천661건으로 집계돼 올해 들어 최다치를 기록했다. 신고 기한 30일을 고려하면 지난달 거래량은 이달 말까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현재까지 집계된 인천의 6월 거래량은 1천14건으로 지난 5월 거래량(547건) 대비 85.4% 급증했다. 또 경기도 역시 6월 3천175건이 거래되며 전달보다 51.1% 늘었다.
분양권 거래가 늘면서 분양권에 붙는 웃돈(프리미엄)도 급등했다. 화성시 병점동 ‘병점역아이파크캐슬’ 전용 105.99㎡ 분양권은 지난 5월 11일 4억3천250만원(3층)에서 지난달 16일 6억4천500만원(4층)으로 2억1천250만원 올랐다. 인천 서구 원당동 ‘검단 금호어울림센트럴’ 전용 84.52㎡ 분양권도 지난 5월 7일 4억40만원(2층)에서 지난달 8일 5억5천240만원(9층)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경제만랩 관계자는 “분양권 전매 제한이 강화되기 전에 거래 수요가 급증하면서 가격이 급등한 것”이라며 “청약에 당첨되기 어려운 30∼40대의 수요가 결합한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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