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새마을운동 제창 50주년을 맞아 경기도 새마을운동의 역사를 기록한 책이 최초로 발간됐지만 코로나19 탓에 주목받지 못한 채 잦아드는 모양새다.
14일 경기도새마을회에 따르면 지난달 1일 발간된 ‘경기도새마을운동 50년사’는 총 1천184쪽으로 구성된 3편(▲1편 경기도 새마을운동 ▲2편 시ㆍ군 새마을운동 ▲3편 한국의 새마을운동 및 부록)짜리 책으로, 1970년대부터 2020년까지 경기지역 새마을운동의 발자취를 담고 있다. 이 안에는 마을의 관광 활성화를 위해 힘쓰던 법사의 이야기부터 주경야독을 이끌던 평택 주민의 일화까지 지역 발전을 이끈 시민들의 일상이 사진자료와 만화 등 형태로 표현돼 있다.
지금껏 경기도에서는 지역 새마을운동에 대한 역사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질 않았다. 이에 경기도새마을회는 반세기 동안 이어진 새마을운동을 재조명하고 지역주민 등에게 알리기 위해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기증 자료와 도서 등을 활용해 ‘경기도새마을운동 50년사’를 준비했다. 특히 과거 ‘새마을 가꾸기’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새마을운동을 향후 ‘생명과 평화, 나눔’ 운동으로 바꿔 이어나가는 데 의의를 뒀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이 책은 올해 ‘제50주년 새마을의 날 기념식 및 생명살림 국민운동 실천결의대회’가 개최되면서 함께 소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새마을의 날(4월11일) 무렵 국내에서 코로나19 사태가 확산하면서 전국 단위 행사와 경기도 단위 행사가 동시에 연기됐다. 그나마 새마을운동중앙회의 50주년 기념식은 지난 6월25일 진행됐으나 아직 경기도 행사는 시기와 방식 등을 고민하는 상황이다.
이처럼 50주년 기념행사는 물론 출판기념회도 열리질 못하다 보니 ‘경기도새마을운동 50년사’는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사전에 발행한 1천 부의 책은 지역 대학과 공공기관의 도서관, 시ㆍ군 새마을회 등에 전달됐지만 추가 발행은 미지수다. 이 책을 찾는 수요가 적기 때문이다.
이에 경기도새마을회는 새마을운동을 친숙하게 여길 수 있도록 이미지를 전환하는 캠페인을 진행하는 한편 세계기록문화유산에 등재된 새마을운동 기록물 안에 이번 50년사 기록물이 포함될 수 있도록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경기도새마을회 관계자는 “50주년 새마을의 날 기념식을 통해 ‘경기도새마을운동 50년사’ 출판기념회도 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현재로썬 정해진 일정이 없다”며 “새마을운동을 통한 지역별 변화상을 소개하는 동시에 오래되고 낡은 이미지를 청산하기 위해 만든 책이니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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