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 첫 대정부질문이 다음 주 실시될 예정인 가운데 미래통합당은 15일 안보와 정치·경제 부문에서 강도 높은 대여 공세를 펼쳤다. 통합당은 마치 대정부질문의 전초전을 벌이는 듯한 모습을 보였고, 선봉에는 경기·인천 의원들이 섰다.
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김선동 사무총장, 배준영 대변인(인 중·강화·옹진)을 비롯, 소속 의원들은 이날 오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고(故) 백선엽 장군 영결식에 대거 참석했다.
김은혜 대변인(성남 분당갑)은 논평을 내고 “국군통수권자로서 국군의 아버지 백 장군을 대통령이 조문하길 바랐으나 닿지 못했다”며 “온 몸으로 나라를 지켰던 백 장군이 아니라면 지금의 대한민국 정부는 누구를 기리고자 하는 걸까요”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특히 “누군가는 장군의 뜻을 애써 폄훼할 지라도, 자신들의 정치적 이해관계를 위해 애써 외면할 지라도, 정부가 아무리 지워내려 해도 국민은 당신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최춘식 의원(포천·가평) 등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통합당 의원 5명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여당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 관련 진상규명에 적극 나서라”고 촉구했다. 최 의원 등은 “경찰은 서울시장에 대한 성추행 고소건과 관련, 수사 사항을 청와대에 불법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면서 “경찰은 유출 경위를 국민 앞에 명명백백하게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최춘식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경찰이 박 전 시장의 당일 행적에 대한 정보를 전혀 공개하고 있지 않다”고 비판하며, 오는 20일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대정부질문에서 이슈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
또한 유의동 의원(평택을)이 위원장을 맡은 ‘사모펀드 비리방지 및 피해구제 특위’는 이날 5천억원 규모의 펀드 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옵티머스자산운용 사건과 관련, 강남에 있는 옵티머스자산운용 본사를 방문해 금융감독원 관계자들로부터 검사 상황 등을 들었다. 또한 유 의원 등은 피해를 본 투자자들과도 간담회를 갖고, “특위 차원에서 당국과 적극 소통하며 대책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통합당은 이 사건을 사모펀드와 권력 유착의혹 차원에서 보고 있다.
송석준 도당위원장(이천)이 위원장을 맡고 배준영 대변인 등이 참여하고 있는 정책위 산하 ‘부동산시장 정상화 특위’는 오는 17일 2차 회의를 열 계획이다. 배 대변인은 페이스북을 통해 “요즘 전국에서 수 백통의 문자와 전화가 온다. 다 울분에 찬 시민들이다”면서 “(정부 부동산 정책의) 결론은 서민 울리고, 저성장 지역 잡는 정책이다”고 강력 비판했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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