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목원 광대버섯속 신종 발견…국제전문학술지에 정식 게재

▲ 갈색주름광대버섯. 국립수목원 제공

국립수목원 미생물분류연구팀이 지난해 강화도에서 진행된 국가생물다양성기관연합 공동학술조사를 통해 광대버섯속에 속하는 신종인 갈색주름광대버섯(Amanita brunneofolia J.W. Jo, H.S. Kim, Y.-N. Kwag & C.S. Kim)과 미기록종인 독흰구근광대버섯, 카오지종광대버섯 등을 발견했다고 16일 밝혔다.

광대버섯속(genus Amanita) 신종은 분류학적 연구를 통해 국제전문학술지인 Phytotaxa(SCIE)에 정식 게재됐다.

광대버섯속은 전 세계적으로 500여종의 기록이 있으며, 치명적인 독버섯이 다수 포함돼 있어 해외 및 국내에서도 중독사고 발생률이 매우 높은 분류군이다.

새롭게 발견된 이 버섯은 갈색의 주름살과 대의 기부가 땅속으로 15~20㎝ 정도 깊게 뻗어 있는 게 특징이다. 광대버섯의 주름살은 대부분 흰색이지만 새로이 발견된 종은 특이하게도 주름살이 갈색인 것에 착안, ‘갈색주름광대버섯’으로 국명됐다.

국내에는 60여종의 광대버섯이 분포하고 있지만, 신종이 보고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국립수목원은 그동안 광대버섯속에 속하는 신종 1종, 미기록종 9종 등을 발굴했다. 광대버섯속은 현재 11개 그룹으로 나눠지는데, 이번 신종이 발견된 그룹에도 독버섯들이 다수 포함돼 있어 추후 독성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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