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배준영 의원(인천 중·강화·옹진)은 16일 오후 인천시 유충 수돗물 사태 확산과 관련해 조치상황을 확인하고, 정수처리시설 점검하기 위해 인천 서구 공촌정수장을 방문했다.
‘붉은 수돗물’ 사태가 발생한 지 1년여 만에 인천에서 수돗물에 유충이 보인다는 신고가 잇따르자 인천시의 수돗물 관리체계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정수처리시설 현장에서 배 의원은 “현재 인천 서구뿐만 아니라 강화와 영종에서도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됐다는 주민의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고도정수처리공정을 통해 정수돼 가정에 공급된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된 최초 사례라는 것은 수돗물 관리에 대한 인천시의 역량이 얼마나 부족한지를 정확하게 증명한 것이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붉은 수돗물 사태 이후 환경부 산하에 유역수도지원센터가 출범했음에도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되는 최악의 수돗물 사태가 벌어진 만큼 안심하고 수돗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현 상황에 대해 국가가 책임지고 직접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 의원은 지난 9일 최초 발생 이후 5일이 지난 14일에서야 학교 급식과 음용 중단을 조치한 인천시교육청에 대해서도 “5일이나 지나서 5개 동에 위치한 학교에 대해서만 중단 조치를 취한 것은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에서 나온 늦장대처다”라고 질타했다.
그는 특히 “공촌정수장으로부터 수돗물을 공급받는 모든 학교에까지 급식과 음용 중단 조치를 확대하라”고 촉구하며 “정부의 기본 의무인 건강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환경부 주도하에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달라“고 강조했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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