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퇴임식 후 자신의 2년 급여 전액 및 지인 모금 등을 통해 출범 계획 피력
“꿈나무 선수들을 위해 10억원 규모의 장학회를 설립해 그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싶습니다.”
박상현 전 경기도체육회 사무처장이 20일 퇴임식 후 “지난 2년간 도민 혈세로 지원 받은 연봉과 뜻을 같이 하기로 한 기업인들의 후원을 받아 10억원 규모의 ‘경기체육장학회’(가칭)를 설립할 계획”이라며 “위기의 학교체육 선수들에게는 장학금을, 어려운 환경의 스포츠클럽에는 용품을 지원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박 전 사무처장은 “준비되지 않은 민선 체육회장 선거로 분열된 체육계의 현실이 안타깝다. 하루 빨리 소통과 협치로 봉합돼 민선 경기도체육회가 도민과 체육인을 위해 봉사하는 단체가 되길 바란다”며 “더이상 함께하지 못해 아쉽고 미안한 마음이며, 이제 체육회는 떠나지만 체육인의 한 사람으로서 경기체육 발전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2년전 체육회장인 이재명 지사의 부름을 받고 취임하면서 급여의 일부를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고, 퇴임 후에는 연봉 전액 이상을 출연해 장학회를 만들겠다는 다짐을 했었다. 이제 그 뜻을 이루게 됐다”며 “체육회에서 못다이룬 소명을 다하기 위해 앞으로도 경기체육 발전을 위한 역할이 주어진다면 마다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사무처장은 2018년 9월 제2대 통합 경기도체육회 사무처장으로 취임해 제99회 전국체전서 사상 첫 종합우승 17연패 달성, 제101회 전국동계체전 18연패 달성 등을 이끌어냈다. 박 전 사무처장은 장안대학교 생활체육과 교수로 복직해 교단에서 후진 양성에 나설 예정이다.
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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