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남동 그림카페 제주점이 지난 1일 제주항공우주박물관 4층 전망대에 새롭게 문을 열었다.
제주점은 제주의 푸른 바다와 산방산, 마라도 등 웅장하고 화려한 경관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라는 공간적 장점을 갖추고 있다. 특히 연간 200여만 명이 방문하는 오설록 녹차밭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육각형 구조의 널찍한 공간(약 273㎡)에 고딕양식을 모티브로 한 다양한 실내 디자인을 연출했다. 그야말로 ‘인생샷’을 남기기에 최적의 장소라는 후문이다. 이밖에 제주 그림카페는 제주항공우주박물관에 위치한 1호점을 시작으로 오는 2021년 상반기 성산일출봉 인근에 2호점, 또 전남 여수에 여수 1호점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그림카페의 행보는 국내에 그치지 않는다. 해외로의 확장도 매우 활발하다. 현재 카타르의 Wholesales 업체와의 계약을 마무리 짓고 오는 10월 카타르 수도인 도하의 뉴타운에 매장을 오픈하는 것을 목표로 인테리어 시공이 진행 중이다. 아울러 세계적인 F&B 디자인 및 컨설팅 업체인 네덜란드의 43D와 지난 1일 최종계약을 완료, 연내에 쿠웨이트의 수도인 쿠웨이트시티에 카페 설립을 추진 중이다. 이어 3년 내에 조지아, 네덜란드, UAE 등으로 동시 진출하는 계약까지 체결했다.
앞서 그림카페는 2019년 11월 사우디아라비아의 ANNA그룹과의 계약으로 리야드점을 개점, 중동지역에서 뜨거운 한류 외식문화의 바람을 선도했다. 이 같은 성공적인 흐름을 바탕으로 중동 및 EU 지역까지 사업을 확장케 된 것이다.
코로나19 여파가 전 세계를 뒤덮는 지금, 그림카페 역시 외풍을 온전히 피해가긴 어려웠다. 그림카페는 일본의 조이푸드와 지난 5월 계약을 체결해 도쿄 신오쿠보지역을 시작으로 5년 내에 약 10개 지점을 개업하려 했으나, 코로나 사태로 잠시 설립을 미뤘다.
그럼에도, 그림카페는 특별한 공간디자인으로 여전히 전 세계인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 흑백의 공간디자인을 통한 특이하고 기발한 발상으로 기존 카페 디자인의 패러다임을 획기적으로 바꿔버린 주인공이 바로 그림카페다. 그림카페가 불러일으킨 돌풍은 ELLE, Forbes, CNN 등 해외 유명잡지에 앞다퉈 소개됐고 국내에서는 SBS, tvN, KBS 등 방송을 통해 광고, 드라마, 예능 촬영지로 유명세를 떨쳤다. 오는 2021년 개봉 예정인 넷플릭스(Netflix)의 영화가 촬영되기도 했다.
30평 남짓한 공간에서 시작된 그림카페는 어느덧 50억 인구를 대상으로 한류 F&B 문화 및 공간디자인을 알리는 전도사가 됐다. 카페뿐만 아니라 창조적인 공간디자인을 연출하는 아트워크 회사로 나아갈 그들의 광폭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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