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 단계부터 환기, 경기진행 등 방역지침 철저한 준수로 호평
2020시즌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기도내 첫 실내종목 대회인 제33회 경기도협회장배 볼링대회가 21일 수원시 정자동 소재 킹핀볼링경기장에서 막을 올렸다.
도내 첫 실내대회라서 많은 우려를 낳은 가운데 경기가 진행되는 현장을 찾았다. 경기도볼링협회 관계자의 안내에 따라 손 소독과 발열 체크, 문진표 작성 등을 마친 뒤 출입증을 받아 경기장에 입장했다.
한정된 공간에서 열리는 종목 대회라서 무엇보다 환기가 문제였다. 대회 주최측은 각 레인마다 공기청정기를 가동시켜 실내 공기의 신선함을 유지했다. 코로나19 탓에 레인에는 선수들만 들어가 있었고, 지도자들은 2m 가량 떨어진 레인 밖에서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했다.
오승석 경기도볼링협회 사무국장은 경기 내내 마이크를 잡고 마스크 착용과 배정된 레인에서만의 이동, 선수간 하이파이브 및 파이팅 구호 금지, 거리두고 앉기 등 주의 사항을 반복해 주지시켰다.
중등부 경기가 끝난 낮 12시. 도볼링협회는 선수와 관계자 모두를 경기장 밖으로 퇴장시키고, 오후 2시부터 시작될 고등부 대회를 위해 자체 소독과 방역, 레인정비를 한 후 다시 선수들을 입장시켰다.
코로나19 여파 속에서 치러지는 첫 실내 종목 대회라서 체육계와 지역사회의 많은 우려가 있었지만, 도볼링협회는 체계적인 방역시스템을 구축해 주변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오승석 사무국장은 “야구, 축구 등 스포츠 종목들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하나 둘 씩 대회를 개최해 어렵게 우리도 대회를 열게 됐다. 특히, 고3 학생들의 진학 문제가 걸려있어 더이상 지체할 수 없었다”라며 “대회를 치르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 확진자 없이 대회가 잘 마무리 돼 좋은 선례를 꼭 남기고 싶다”고 밝혔다.
장지웅군(19ㆍ가평 조종고)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화장실 갈 때도 관계자에게 보고를 하고 나가는 등 이전과 달리 여러가지 불편함을 느끼지만 크게 개의친 않는다. 이제라도 시합이 열려 좋고,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안전하게 대회가 진행됨에 따라 집중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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