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비 달라” 부평구 동함사서 농성 50대 남성, 9시간 만에 절측과 합의

인천 부평구의 한 사찰에서 50대 남성이 밀린 공사비를 달라며 건물 지붕 위에 올라가 소동을 벌였다.

21일 부평경찰서 등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3시까지 부평구 십정동 동함사에서 높이 15m인 대웅전 건물 지붕에 올라가 농성했다.

그는 사찰 인근에 위패당과 종무실 공사를 한 업체 관계자로 공사대금 1억3천여만원을 받지 못했다며 대표로 지붕에 올라 항의한 것으로 알려진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A씨가 떨어질 가능성을 대비해 대웅전 주변에 에어매트를 설치하고 그를 설득했다.

A씨는 오후 2시께 사찰 스님이 공사대금과 관련한 각서를 쓰기로 하면서 대웅전 지붕에서 내려왔다.

경찰 관계자는 “아흔이 넘은 사찰 스님이 공사 업체가 계속 바뀌다 보니 착각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스님이 A씨에게 공사대금을 주기로 각서를 써주면서 약 9시간 만에 소동이 끝났다”고 했다.

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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