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신속·투명한 상황 공개 추진
인천 공촌·부평 등 전국의 활성탄지 설치 정수장 7곳에서도 유충이 나오면서 수돗물 유충 문제가 인천을 넘어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환경부는 21일 공촌·부평정수장을 포함한 7개 정수장에서 유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 15~17일 긴급점검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인천에서는 앞서 유충을 확인한 공촌·부평정수장에서 유충을 확인했다. 이 밖에 경기 화성정수장과 김해 삼계정수장, 양산 범어정수장, 울산 희야장수장, 의령 화성정수장에서도 유충이 나왔다.
이 중 부평정수장과 의화정정수장은 밀폐형임에도 유충이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정수장은 유입방지시설을 점검 결과 양호 판정을 받기도 했다. 또 희야정수장과 화성정수장은 개방형이지만 유입방지시설 점검 결과 양호판정을 받았다. 다만 공촌정수장과 삼계, 범어정수장은 방충망 미설치 등으로 유입방지시설 점검에서 미흡판정을 받았다.
이 때문에 고도정수처리시설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가 있는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날벌레 등 유입이 이뤄질 수 없는 밀폐형 정수장에서도 유충이 나오고있기 때문이다. 또 고도정수처리시설에 운영에 대한 매뉴얼 마련 등이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는 오는 23일까지 이들 정수장에 대해 보완조치를 마칠 계획이다.
인천시는 수돗물 불안감을 없애는 것을 최우선으로 관련 조치에 나설 방침이다. 앞서 시는 남동과 수산 정수장을 포함해 모든 정수장에 대한 청소, 거름망 테스트 등을 추진 중이다. 또 민·관 합동정밀조사단을 구성해 명확한 원인 규명과 재발방지대책을 세울 방침이다. 박남춘 시장은 “과학적으로 원인을 파악해 분명히 조치하겠다”고 했다.
한편, 인천에서는 717건의 유충 관련 민원이 나왔으며 이 중 187곳에서 유충을 확인했다. 이 중 178곳은 서구·영종·강화 지역이며 9곳은 부평·계양 지역이다.
이승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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