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당권 레이스가 후보 등록 마치고 본격 시작된 가운데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김부겸 전 의원이 만난다. 이낙연 의원을 두고 이 지사와 김 전 의원 간 연대론이 불붙는 만큼 만남 자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방송인 김어준씨가 진행하는 팟캐스트 방송 ‘다스뵈이다’는 22일 오후 6시 123회 녹화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날 방송에는 이 지사, 김 전 의원, 김종민 의원(최고위원 경선 출마), 최배근 건국대 교수(전 더불어시민당 공동대표),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이사 등이 참여한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20ㆍ21일 양일간 후보 등록을 마치고, 8ㆍ29 전당대회를 위한 40일간의 열전에 들어갔다. 당 대표 선거는 이낙연ㆍ김부겸ㆍ박주민 후보 등 3파전이다. 다른 2명의 후보에 비해 친문(親文) 색이 옅은 김부겸 전 의원은 이재명 지사와의 연대론이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지난 16일 대법원이 이재명 지사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등과 관련해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한 것과 관련, 김 전 의원은 “민주당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오늘은 참 천만다행인 날”이라며 “지사와 함께 몸을 낮추고 국민 앞에 겸손한 자세로 좋은 정치에 힘쓰겠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다만 이 지사는 대외적으로 연대 가능성에 선을 긋고 있다. 지난 20일 언론 인터뷰에서 이 지사는 “제가 공개적으로 지원하면 김 전 의원이나 저에게 도움이 되겠나”라고 말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방송 녹화는 이 지사와 김 전 의원이 따로 하지만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만큼 서로 대화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부겸 전 의원은 지난 10일 경기도의회에서 ‘당 대표 경선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연 바 있다.
여승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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