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양기대 의원 "경색된 남북관계 풀어야"...서울역發 국제열차 추진 촉구

▲ 양기대 의원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의원(광명을)이 27일 한반도 긴장 국면에 대한 해법으로 ‘국제철도협력기구(OSJD)를 통한 서울역 출발 국제열차 운행’을 제안했다.

양기대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국회의원 연구단체 ‘통일을 넘어 유라시아로’ 공동대표인 같은 당 노웅래 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경색된 남북관계를 풀기 위해 정부가 창의적인 접근을 해야 한다”며 “남북철도 연결을 통한 남북·중·러 국제열차 운행이 해법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부가 향후 남북회담 재개 시 최우선적으로 서울역 국제열차 추진을 공식의제로 상정해 북측의 지지를 확보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양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의 제언을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정세균 국무총리, 강경화 외교부 장관, 이인영 통일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에게도 보냈다.

양 의원은 “OSJD 회원국인 북한과 중국, 러시아가 유엔의 제재 없이 국제열차를 운행 중인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중국은 평양~북경 국제열차를 주 4회, 러시아는 평양~모스크바 국제열차를 주 1회 운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OSJD 회원국인 한국이 북한, 중국, 러시아와 합의만 하면 서울~평양~베이징, 서울~평양∼모스크바를 잇는 국제열차 운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서울역 출발 국제열차가 운행된다면 한반도 신경제구상 및 평화프로세스가 시작될 것”이라며 “북에 대한 인도적 지원, 남북이산가족상봉, 스포츠문화교류, 정상회담을 철도로 추진하는 방안이 적극 검토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오는 2022년 북경동계올림픽 때 서울역 국제열차를 타고 공동응원도 추진할 수 있다”며 “나아가 남북경협의 중추적 역할 및 새로운 노선의 북한철도 현대화(남북고속철도 건설)도 추진이 가능하다”고 힘줘 말했다.

송우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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