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 도전 수원, 김남일의 성남과 FA컵 4강 길목 ‘일전’

29일 '2연패 vs 6년 만의 우승' 목표 향한 외나무다리 대결

▲ FA컵 로고

‘디펜딩 챔피언’ 수원 삼성이 6년 만에 챔프에 도전하는 성남FC를 상대로 2020 하나은행 대한축구협회(FA)컵 8강 대결을 펼친다.

 

지난해 우승으로 역대 최다 우승(5회) 팀인 수원은 29일 오후 7시 적지인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K리그1(1부리그)에서 중위권 도약을 위해 순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성남과 4강 티켓을 놓고 ‘경기더비’를 벌인다.

 

K리그1 9위의 수원은 올 시즌 잇따른 부진으로 인해 이임생 감독이 지난 16일 중도 하차했다. 이후 수석코치인 주승진(45) 감독대행 체제로 팀 분위기를 추스려 가고 있다.

 

갑자기 지휘봉을 잡은 주승진 감독대행은 지난 19일 성남과 안방에서 리그 12라운드 대결을 펼쳤으나, 0대1로 패했다. 하지만 주승진 대행은 실질적으로 자신이 첫 멤버를 꾸린 25일 광주FC와의 리그 13라운드 경기서는 1대0 승리를 거뒀다.

 

현 추세로 볼 때 수원은 자력으로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지는 리그 3위 도약이 어려워 보인다. 따라서 지난해처럼 FA컵 우승 만이 유일한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 방법이다.

 

이에 주승진 대행은 지난 경기서 경미한 부상으로 뛰지 못했던 전년도 득점왕 아담 타가트와 광주전서 프로 데뷔 결승골을 성공시킨 박상혁을 비롯, 화력을 앞세워 지난 19일 안방서 성남에 당했던 패배를 설욕하겠다는 각오다. 문제는 여름 이적시장서 선수 보강을 하지않아 기존 전력으로 싸워야 하는 부담감이다.

 

이에 맞서는 성남은 지난 2014년 FA컵 우승 이후 6년 만의 결승 진출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며 수원과의 일전을 벼르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진공청소기’ 김남일(43) 감독을 영입해 명가 부활에 나선 성남 역시 K리그1서 수원에 승점 1점 앞선 8위에 머물러 있어 내년 AFC 챔피언스리그를 향한 FA컵 우승이 절실하다.

 

성남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임대 영입한 국가대표 출신 나상호의 활약과 정규리그 최소실점(13경기 14실점) 3위가 대변해주는 탄탄한 수비력을 앞세워 수원의 공격진을 봉쇄하겠다는 전략이다.

 

어느 팀보다도 FA컵 우승이 절실한 경기도 연고 K리그1 두 팀이 벌일 한여름밤 ‘탄천 대첩’에서 젊은 두 사령탑이 이끄는 수원과 성남 가운데 어느 팀이 웃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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