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의회 의원의 배우자가 서구와 서구시설관리공단 산하기관에 3차례 채용된 과정에 특혜가 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공방을 예고했다.
28일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미래통합당 소속 이의상 인천 서구의회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서구의회 A의원과 서구시설관리공단 채용 관계자들을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이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A의원의 배우자가 1년 동안 연속해서 3번이나 서구시설관리공단 산하기관에 계약직으로 채용됐다”며 “자격증도 없고 관련 경력도 전무한 배우자가 어떻게 노인 일자리상담 전담인력으로 채용됐는지 외압과 청탁, 특혜 의혹을 밝혀야 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A의원의 부인 B씨가 가정주부로 별다른 경력이 없음에도 지난 2019년 3∼6월 서구 사회적경제일자리지원과에 ‘취업성공디딤돌 청년인턴’으로 뽑히고, 2019년 9∼12월에 서구시설관리공단 산하 검암도서관에 기간제 계약직으로 근무했지만 응시자격 기준인 ‘사서 자격증’이 없다는 점도 지적했다.
특히 B씨가 2019년 12월에 채용돼 현재까지 근무하고 있는 연희노인문화센터는 사회복지사를 채용하기 위해 공고를 냈지만, 관련 자격증이 없는 B씨가 합격한 점도 문제삼았다.
이에 대해 A의원은 “배우자는 정당한 절차를 통해 채용됐다”고 밝히고, 이 의원을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김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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