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촌도매시장·도서관 등 태양광 설비 관리 부실

市, 관리운영 실태 특정감사 적발

인천 남촌농산물도매시장과 일부 공공 도서관 등이 태양광 발전설비를 부실하게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지난 6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을 비롯해 남촌도매시장, 도서관 등 시 소속 기관 및 공사·공단 등에 설치한 태양광 발전설비 등 176개의 신·재생에너지 설비의 관리운영 실태를 특정감사했다.

감사 결과 남촌도매시장에 있는 태양광 발전설비(2개)는 태양광 모듈이 수평하게 설치, 비가 올때 빗물이 고이고 먼지와 꽃가루 등이 쌓여 태양광 발전 효율을 떨어트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남촌도매시장 관리사무소측에 태양광 모듈 경사각 조정 등 시정을 지시했다.

인천시립박물관은 태양광 발전설비를 모니터링 시스템이나 관리카드 조차 없이 운영하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영종하늘도서관은 태양광 발전 패널, 마전도서관은 연료전지 설비, 청라국제도서관은 모니터링 장치가 고장난 채 운영중인 것을 적발했다.

인천경제청 생활쓰레기 집하시설 등에 설치한 14개 태양광 발전설비는 주변 잡초가 무성한 채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인천환경공단(5개)과 인천도시공사(4개), 인천시설공단(4개), 인천교통공사(32개) 등은 국비 지원사업으로 설치한 태양광 발전설비와 자체 예산으로 설치한 설비를 별도로 나눠 관리하다 이번 감사에서 지적을 받았다. 시는 이들 설비에 대해 통합 관리하고, 총괄관리자를 지정해 각 설비별 운영 현황 등을 월별 및 분기별 취합해 관리토록 했다.

시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 설비가 늘어나고 있어, 이들 설비에 대한 운영관리 실태를 점검했다”며 “일부 문제점을 적발해 개선토록 했다”고 했다. 이어 “군·구에서 운영하는 81개 시설은 자체 점검 후 보고토록 했다”고 했다.

이민우 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