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윤석헌 “사모펀드 피해 송구…재발방지 노력”

국회 정무위 참석해 재발 방지 대책 보고

금융당국 수장들이 국회에서 사모펀드 사태에 대해 유감의 뜻을 전하고 재발 방지를 다짐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라임자산운용과 옵티머스자산운용의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에 대해 “금융당국의 책임자로서 투자자 피해가 발생한 것에 대해 송구스럽게 여긴다”라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고위험 금융상품의 판매·운용단계에 대한 규율을 강화해 나가겠다”라면서 “전체 사모펀드 1만여개에 대한 전면 점검을 하고 사모펀드 시장의 건전한 발전의 계기로 만들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런 문제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도 인사말에서 “감독·검사를 담당하는 금감원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라면서 “앞으로 감독·검사를 강화하고 금융위와 함께 제도 개선을 추진하면서 재발 방지를 위해 전력을 기울일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윤 원장은 “8월부터 사모펀드와 운용사 전체에 대한 전수점검을 시행해 투자자 피해가 걱정되는 펀드를 미리 발견하고 대응책을 찾겠다”라면서 “금융사의 위법·부당행위는 제재 등으로 엄중하게 조치하면서 신속하고 공정한 피해 구제를 위해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최근 사모펀드사의 환매 중단 사태가 잇따라 일어나면서 금융당국의 관리·감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21일 기준 옵티머스가 운용한 46개 펀드 5천151억원이 환매 중단됐거나 환매가 어려운 상태로 알려졌다.

민현배 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