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청 꺾고 전승 우승…우승 주역 정현주 MVP 영예
수원시청이 제75회 전국남녀종별배구선수권대회 여자 일반부에서 2년 연속 패권을 차지하며 ‘명가의 자존심’을 지켰다.
강민식 감독ㆍ손석범 코치가 이끄는 ‘디펜딩 챔피언’ 수원시청은 29일 충북 제천시 어울림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6일째 여자 일반부 풀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양산시청에 3대1(22-25 25-20 29-27 25-14) 역전승을 거두고 3전 전승을 기록, 포항시체육회(2승1패)를 따돌리고 2년 연속 우승했다.
앞서 2연승을 거둔 수원시청은 이날 양산시청에 두 세트만 빼앗아도 우승할 수 있는 유리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수원시청은 상대의 강한 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리며 1세트를 내줘 불안하게 출발했다.
2세트 역시 수원시청은 이수빈, 정유리 좌우 쌍포를 앞세운 양산시청에 초반 이끌렸다. 위기 의식을 느낀 수원시청은 레프트 박세윤의 공격이 살아나고, 정현주가 공ㆍ수에서 맹활약하며 추격에 성공해 25-20으로 세트를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수원시청은 3세트도 중반까지 2세트와 비슷하게 경기상황이 전개됐지만, 세터 이정윤의 안정된 볼배급을 바탕으로 박세윤, 이예림의 왼쪽 공격이 위력을 떨치면서 듀스 접전 끝에 29-27로 세트를 보태 우승을 확정지었다. 홀가분한 마음의 수원시청은 4세트서 센터 김현지, 라이트 이민주까지 득점에 가세해 단 14점만 내주고 손쉽게 세트를 마무리했다.
수원시청 우승의 주역인 정현주는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고, 이윤정은 세터상, 김예은은 리베로상, 손석범 코치는 지도상을 각각 수상했다.
강민식 감독은 우승 뒤 “지난 시즌 주전 중 절반 이상이 타 팀으로 이적하거나 은퇴하는 바람에 9명으로 팀을 꾸리느라 어려움이 많았다. 1승 정도 예상하고 출전했는데, 최선을 다해 전승 우승을 일궈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면서 “앞으로도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남고부 준결승전에서 수원 수성고는 전남 벌교상고를 3대0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올라 성남 송림고를 3대1로 누른 강원 속초고와 30일 우승을 다투게 됐다. 또 여중부 수원 수일여중도 인천 부평여중을 2대1로 꺾어 대구일중과 결승 대결을 벌인다.
반면, 여고부 결승에 올랐던 수원 한봄고는 풀세트 접전 끝에 진주 선명여고에 2대3으로 패해 시즌 2관왕 달성에 실패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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