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옹간척지에 스마트 축산단지 추진… “그린뉴딜 겨냥”

▲ 스마트 축산단지 배치도

경기도가 ‘화옹간척지 스마트 축산단지’ 조성을 추진한다. 이는 축산농가를 모아 악취 민원을 해결하면서 가축 분뇨를 활용한 에너지 자급형 축사를 짓는 내용으로, 그린뉴딜 핵심 사업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경기도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화옹간척지 활용방안 연구 용역’을 검토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경기도의 검토안을 보면 스마트 축산단지 사업은 3단계(가축분뇨에너지화시설, 축산단지, 광역곤충시설)로 진행된다. 우선 가축분뇨에너지화시설은 가축 분뇨 등을 활용해 태양열ㆍ바이오가스를 생산하는 것이다. 이처럼 구축된 에너지 자급형 시설은 축산단지 운영에 활용한다. 기존 축산농가(한우ㆍ젖소ㆍ돼지 등 악취ㆍ민원 발생농가 우선)를 도민 생활권과 분리된 축산단지로 이전하면 도내 가축 악취 민원ㆍ갈등이 줄어들 전망이다.

마지막 단계로는 광역곤충시설을 기획했다. 곤충이 미래식량으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단백질 1㎏ 생산을 위해 가축은 10㎏의 사료가 필요하지만 곤충은 1㎏면 충분하다. 가축 대 곤충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2천850 대 1, 물 사용량은 1천500 대 1로 경제적ㆍ환경적 가치도 뛰어나다.

사업부지는 화옹간척지 5공구(3.46㎢ㆍ여의도 1.2배 규모)를 지목했다. 농림축산식품부, 한국농어촌공사, 화성시, 축산단체 등과의 협의가 필요한 만큼 협의체를 구성ㆍ운영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 착공을 앞둔 에코팜랜드(화옹간척지 4공구에 위치, 축산 R&Dㆍ승용마 단지)와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총 사업비는 3천억원으로 추산됐다. 용역이 끝나고 내년부터 기본계획ㆍ환경영향평가ㆍ실시설계 등의 행정절차가 정상 진행시 2025년 준공 예정이다.

이에 대해 경기도 관계자는 “최근 관계 기관들이 만났으나 입장 차이가 있어 추후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여승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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