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 상승세로 기선 제압 필요…주말엔 꼴찌 한화 상대
7월 팀 창단 후 월간 최다승(15승)과 최고승률(0.714)을 기록한 프로야구 KT 위즈가 이번주 5위 도약의 길목에서 ‘난적’ 카움 히어로즈와 만난다.
3일 현재 5연승을 달리며 37승1무33패로 6위에 올라있는 KT 위즈는 6연승 고공행진의 2위 키움(44승31패)과 4일 부터 서울 고척돔에서 3연전 방문경기를 갖는다. 두 팀 모두 연승행진을 이어가며 7월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이번 맞대결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위 KIA(38승32패)와 1경기, 4위 LG(40승1무32패)에 2경기로 격차를 좁힌 KT 입장에서는 키움을 상대로 위닝시리즈 이상의 성적을 거둔다면, 시즌 첫 5위는 물론 4위까지 넘볼 수 있다. 주말 3연전 상대가 ‘꼴찌’ 한화이기 때문이다.
LG, KIA와 치열한 중위권 순위 다툼에 불을 지핀 KT로서는 우선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3승3패로 호각지세를 이루고 있는 키움전만 잘 넘긴다면 6승3패로 우위를 보이고 있는 한화전서 안정적인 5위 자리를 유지할 수 있다. 더욱이 4,5위 LG와 KIA가 광주에서 주중 맞붙게 돼 중위권 판도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KT로서는 고척 키움전서 기선 제압이 중요하다. 상대의 연승행진에 제동을 걸고,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주중 3연전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KT와 키움전의 또다른 관심사는 올 시즌 KBO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멜 로하스 주니어(KT)와 최근 키움에 합류한 메이저리그 올스타 출신 애디슨 러셀(키움)의 맞대결이다.
올해로 KBO리그 4년차인 로하스는 홈런(26개), 타점(68개), 안타(110개), 출루율(0.446), 장타율(0.760) 등 5개 부문서 1위를 달리고 있고, 타율(0.389)과 득점(65개) 부문은 2위에 올라 있다. 단연 타자 가운데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팀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두산전을 통해 KBO리그에 데뷔한 러셀은 지난 2016년 시카고 컵스 소속 당시 메이저리그 올스타 내야수로 뽑힌 전력이 있는 검증된 선수로, 한국 무대에 일찌감치 연착륙했다. 러셀은 5경기에 나서 25타수 10안타(타율 0.400), 1홈런, 6타점 활약을 펼치며 팀이 6연승 행진을 하는 데 힘을 보탰다.
한편 지난주 한화와의 월요일 경기서 5대5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5연패 수렁에 빠진 SK는 이번 주 7위 롯데, 8위 삼성과 잇따라 홈에서 만난다. 두 팀 모두 가을야구 진출을 위해 5위권 팀들과의 격차를 줄이는데 총력전을 펼 전망이어서 SK로서는 연패의 늪을 탈출하는 것이 급선무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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