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남양주와 정서 다르다"…구리교육지원청 분리 신설 촉구

지역 학부모와 문화ㆍ교육인들 "지방자치 실현 위해 필요"

구리지역 학부모와 문화ㆍ교육인들이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의 (구리교육지원청) 분리ㆍ신설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방교육자치 실현을 위해서다.

이들은 구리교육지원청 분리신설 준비위를 발족시켜 시민 동참을 유도하면서 공동 대응하겠다는 의지다.

4일 구리교육문화원과 학부모들에 따르면 인구 21만여명의 구리시는 향후 갈매역세권 개발 등 갈매신도시 완성으로 신규 인구 유입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정부가 한국판 뉴딜사업으로 30여만평 규모의 그린벨트를 풀어 사노동 ‘e-커머스’ 최첨단 물류특화단지 조성사업을 밝힌 데 이어 인근 태릉골프장의 개발까지 확정하면 갈매지역 인구 유입은 급속도로 늘 것으로 전망된다.

구리시는 여기에 최근 구리지역 남쪽 한강변에 위치한 수십만평 규모의 토평벌 도시개발까지 선언, 새로운 구리시 위상 정립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지난 40여년동안 이어져 온 관할 교육지원청은 남양주와 함께 묶여 있어 구리시만의 자체 교육발전 등 전반적 환경 조성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특히 갈매동의 경우, 초등학교가 2곳뿐으로 학부모는 물론 주민 불편이 가중되면서 학교 신설을 넘어 독립적 교육지원청 신설까지 요구하고 있다.

게다가 현재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 교육 행정이 수요가 많은 남양주 지역에 치중돼 있는데다 정서가 다른 두 지역을 포괄하기에는 역부족이란 지적도 있다.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은 지난 1980년 4월 양주군 중 구리읍, 미금읍, 화도면, 와부면 등 의정부 이남 지역이 남양주군으로 분리되면서 의정부교육지원청으로부터 분청됐다. 이후 지난 1986년 1월 남양주군 구리읍이 구리시로 승격되면서 남양주군으로부터 분리됐다. 하지만 학교나 교육기관은 그대로 존치됐고 지난 1991년 3월 남양주교육청에서, 지난 2006년 3월 지금의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이은주 구리교육문화원장은 “관련 단체들과 구리교육지원청 분리 신설 준비위를 발족,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면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교육행정 실현과 구리시 지역 특색에 맞는 교육 실현을 반드시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구리=김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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