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올해 초 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됐던 ‘2020 대한민국 기본소득박람회’를 다음 달 온라인으로 개최, 정책 도입에 대한 공감대 형성에 나선다. 2020 대한민국 기본소득박람회는 이재명 지사의 정책 트레이드 마크인 기본소득과 지역화폐를 주제로 한 세계적 정책축제다.
2020 기본소득 박람회 조직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양주)은 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기도에서 시작한 기본소득 정책의 의미를 대한민국과 세계에 널리 알리고자 ‘사람을 사람답게’라는 슬로건 아래 다음 달 10~11일 2020 기본소득 박람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연구원,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기본소득한국네트워크, ㈜킨텍스가 공동주관하는 2020 기본소득 박람회는 세계적 석학과 전문가가 대거 온라인 방식으로 참여해 기본소득에 대해 논의한다.
박람회는 당초 지난 2월 6~8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개막을 일주일여 앞두고 연기된 바 있다. 조직위는 코로나19 감염확산의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오프라인 행사는 따로 진행하지 않고 박람회 홈페이지와 경기도 및 방송사 유튜브 채널 중계 등을 통해 비대면 방식으로 온라인 박람회를 개최한다.
박람회는 첫날 오전 온라인 개막식을 시작으로, 기본소득 지방정부협의회 출범 선언식, 기본소득 특별대담과 기본소득 국제컨퍼런스, 기본소득 및 지역화폐 온라인 전시 등으로 나눠 진행된다.
온라인 개막식에선 이재명 지사가 개회사를 통해 기본소득 정책의 성과와 미래비전을 제시한다. 이어 기본소득정책을 추진하거나 준비하고 있는 전국 40여개 지자체 대표가 기본소득 정책화 비전을 발표하는 등 기본소득 지방정부 협의회 출범 선언식을 진행한다. 또한 특별대담에서는 이 지사와 세계적인 경제학자인 제러미 리프킨 교수가 ‘포스트 코로나 기본소득’을 주제로 대화를 나눈다.
둘째 날 열리는 ‘기본소득 국제컨퍼런스’에는 에두아르도 수풀리시 브라질 전 연방상원의원, 카렌 주스트 남아공 전 국회의원, 애니 밀러 기본소득지구네트워크 공동설립자 등 10여개 국가의 26명의 국내·외 석학과 지방정부관계자 및 연구기관의 책임자 등이 대거 참여해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세상, 기본소득으로!’를 메인 주제로 온라인 국제 포럼을 펼친다.
기본소득 역사관, 기본소득 세계관 등 17개 전시관으로 구성된 기본소득 및 지역화폐 온라인 전시관은 박람회 홈페이지에 가상 3D 전시관 형태로 조성된다. PC 또는 모바일에서 이달 중순 오픈되는 ‘2020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입장할 수 있다.
정성호 의원은 “4차 산업혁명의 영향으로 노동시장의 변화가 전례 없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데도 기존 복지 제도는 시대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복지적 경제정책으로서 기본소득이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른 만큼 이를 논의하는 정책축제인 박람회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송우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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