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이 올해 중상위권으로 도약하는 데 큰 힘이 되고 싶습니다.”
남자 프로배구 수원 한국전력의 새 외국인 선수인 카일 러셀(27ㆍ미국)이 2019-2020시즌 V리그서 팀의 도약을 이끄는 활약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5일 의왕 한국전력 체육관에서 만난 러셀은 “2015년 미국 국가대표로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 참가한 이후 5년 만에 다시 한국에 와 기쁘다. 아파트도 좋고, 맛있는 레스토랑도 많고 아름다운 나라인 것 같다”면서 “기회가 되면 광주에 다시 방문해 5년 전과 지금 얼마나 도시가 달라졌는지 보고싶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부상은 아니지만 날씨 탓인지 몸이 약간 무거운 감이 있다. 체계적인 훈련을 받고 있어 곧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시즌 전까지 100%의 몸을 만들어 리그에 임하고 싶다”고 했다.
러셀은 “한국전력에 합류하기 전까진 미국에서 구단의 훈련 매뉴얼에 따라 성실히 개인훈련을 진행하며 한국배구 영상도 많이 봤다. 유럽리그와는 달리 굉장히 터프하고, 빠르고, 무엇보다 수비가 상당히 잘 갖춰졌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쉬운 리그가 아닌 만큼 감독과 코치진의 훈련을 잘 따르겠다. 동료들과 좋은 소통을 하며 팀에 녹아들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두 시즌 연속 리그 꼴찌의 불명예를 안은 한국전력은 지난 시즌 종료 후 FA 계약을 통해 ‘최고의 라이트’ 박철우를 영입하는 등 비시즌 동안 선수단을 재정비했다. 여기에 큰 키(205㎝)를 바탕으로 높은 타점의 러셀을 영입해 공격력을 보강했다.
러셀은 “한국전력은 열정있는 팀이다. 지난 성적이야 어떻든 올해는 상위권으로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프랑스 AS 칸서 뛰었을 때 팀은 14개 중 ‘꼴찌’로 리그를 시작했지만, 6위로 마쳤다. 모두가 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면 팀 성적은 자연스럽게 오를 것이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한국의 레전드이자 경험 많은 박철우가 팀 동료여서 무척 든든하다. 많은 대화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겠다”고 피력했다.
끝으로 그는 “팀이 올 시즌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나 또한 팀 공격의 한 축을 담당하며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겠다. 경기장에서 좋은 기량을 선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미국 국가대표 출신 러셀은 UC어바인대 졸업하고, 독일 베를린 리사이클링 발리스에서 두 시즌(2017~2019년)을 보낸 뒤 프랑스리그인 AS 칸에서 뛰는 등 유럽에서 주로 프로생활을 했다.
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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