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전공의 총파업, 도내 대학병원 대체 인력 확보 등 비상

경기지역 전공의들 상당수가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파업에 동참해 도내 대학 병원들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24시간’ 휴진인 만큼 큰 차질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의료 공백 최소화를 위해 대체 인력 확보 등 비상 근무체제에 들어갔다.

6일 대한의사협회와 도내 대학병원 등에 따르면 경기지역 대형병원 전공들이 7일 집단 휴진에 돌입한다. 중환자실, 분만, 수술, 투석실, 응급실 등 필수 진료 인력까지 포함한 도내 전공의들은 이날 오전 7시부터 24시간 동안 휴진에 돌입하고, 오후 2시 서울 여의대로에서 단체 행동을 할 예정이다. 전국 전공의 1만 5천여 명 중 절반 이상이 참여한다.

아주대병원은 응급수술 등 필수 요원과 상관없이 전체 전공의 263명이 모두 참여하며, 성빈센트병원은 전체 전공의 125명 중 104명, 분당서울대병원 전공의 250여 명 중 절반가량 등이 파업에 동참할 예정이다.

병원들은 의료공백을 막고자 외래진료와 응급실 진료, 병동 진찰, 수술 보좌 등 전공의 역할에 교수와 전문의 등을 투입했다. 임상과별로 전문의 등의 근무 일정을 편성해 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성빈센트병원 관계자는 “장기간이 아닌 하루 동안이라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진료에 차질이 없고, 환자들에게 불편함이 없도록 대체 인력 등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대변인도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전공의 파업과 관련해 “대체 인력을 확보하고 있어 진료상 큰 차질이 있을 것 같지는 않다”며 “대기 시간은 길어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의과대학 정원 증원에 반대하는 의사단체가 줄줄이 파업을 예고해 경기지역 병원 비상상황은 여전할 전망이다. 이동욱 경기도의사회 회장은 “오는 14일 대한의사협회가 파업을 선언한 가운데 경기도의사회 설문조사 결과 회원들의 80%가 파업에 동참한다는 뜻을 밝힌 상태”라고 말했다.

정자연ㆍ권오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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