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 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 이재명, 이낙연 제쳤다…여권 1위

李 지사 29.4%… 4.2%p 차 앞서
거주지역에 관계없이 높은 지지율
야권선 윤석열 > 안철수 > 홍준표

경기도민을 대상으로 한 범여권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정치적 파고’를 이겨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위를 차지했다.

본보가 창간 32주년을 맞아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나흘 동안 경기도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3명을 대상으로 ‘범여권 및 범야권 대선주자’에 대한 여론조사를 한 결과, 이재명 지사는 29.4%(유선 27.7%, 무선 29.9%)의 지지를 얻어 25.2%를 기록한 이낙연 의원(유선 16.2%, 무선 27.9%)을 오차범위 내인 4.2%p 차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어 정의당 심상정 대표(3.8%), 민주당 김부겸 전 의원(3.3%), 정세균 국무총리(2.2%), 김경수 경남도지사(2.0%), 민주당 김두관 의원(0.7%) 등이었다. 기타인물은 10.4%, 없음과 잘 모름은 각각 18.0%, 5.0%였다.

이재명 지사는 거주지역에 관계없이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경원권역(동두천·양주·의정부·포천시, 연천군)에서 가장 높은 38.0%를 기록, 이낙연 의원(23.8%)을 14.2%p 차로 앞섰다.

 

이 지사와 이 의원은 경부권역(과천·군포·성남·수원·안성·안양·용인·의왕시)에서 28.2%, 22.9%를, 경의권역(고양·김포·파주시)에서는 28.0%, 23.3%를 각각 얻었다. 동부권역(광주·구리·남양주·여주·이천·하남시, 가평·양평군)에선 이 지사가 29.9%, 이 의원이 26.4%를 기록했다. 또 서해안권역(광명·부천·시흥·안산·오산·평택·화성시)의 경우 이 지사 29.1%, 이 의원 28.5%로 조사되면서 오차범위 내 경쟁을 벌였다.

다만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선 이 의원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민주당 지지층이라고 밝힌 응답자 중 절반에 가까운 49.2%가 이 의원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이는 이 지사를 지지한다는 응답(35.4%)보다 13.8%p 높은 수치다.

범야권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선 윤석열 검찰총장이 18.3%(유선 28.9%, 무선 15.0%)로 가장 높았다. 2위는 8.5%(유선 6.3%, 무선 9.2%)를 받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차지했다. 또 무소속 홍준표 의원(8.0%), 통합당 유승민 전 의원(7.4%), 통합당 오세훈 전 의원(5.5%), 통합당 황교안 전 대표(4.8%), 원희룡 제주도지사(3.2%) 등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지지하는 후보가 없거나 잘 모른다는 부동층 표심(없음 30.2%, 잘 모름 5.7%)이 무려 35.9%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되면서 이들의 표심이 향후 야권 대선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기타인물은 8.4%였다. 지지정당과 관련, 통합당 지지층 가운데 41.4%는 윤석열 검찰총장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또 국민의당 지지층의 절반이 넘는 52.1%가 안철수 대표를 지지했다.

한편 인천시민을 대상으로 한 범여권 대선주자 조사(조원씨앤아이 조사, 8월1~4일, 인천시 거주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802명 대상,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5%p)에선 이재명 지사(23.2%, 유선 17.9%, 무선 27.3%)와 이낙연 의원(23.1%, 유선 20.7%, 무선 25.0%)이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며 1·2위를 기록했다. 또 윤석열 검찰총장을 제외한 가운데 이뤄진 범야권 대선주자 조사에서는 홍준표 의원이 11.8%(유선 10.5%, 무선 12.8%), 안철수 대표가 10.8%(유선 10.8%, 무선 10.8%), 유승민 전 의원 9.3%(유선 5.6%, 무선 12.1%) 등으로 나타났다.

송우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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