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구, 인천 유일 건설현장 사고 SNS로 소통

신속 대응 가능

최근 건축현장에서의 안전 사고가 빈번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는 가운데 인천 남동구의 건축현장 관리법이 눈길을 끌고 있다.

구는 태풍·지진 등의 자연재해부터 안전사고까지 한번에 관리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소통방을 운영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인천에서 이 같은 방식으로 재난 및 안전사고에 대처하는 기초자치단체는 남동구가 유일하다.

구는 이미 지난해 건축현장에서의 재난 발생시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해 건축관계자와의 신속한 상황 전파 방식을 고민했다. 그러던 중 구 건축과 건축허가팀과 감리자 및 시공자인 건축관계자가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채팅방을 고안해냈다. 처음에는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밴드 플랫폼을 활용하려 했지만, 상황전파나 공유가 좀 더 용이한 플랫폼을 찾던 중 카카오톡으로 정했다.

이후 2019년 1월 1일 이후 착공하는 건축현장 중 건축법 시행령상 상주감리를 받는 현장인 바닥면적 합계 5천㎡이상, 지하층을 포함해 5개층 이상으로 바닥면적 3천㎡ 이상인 현장은 의무적으로 가입케했다.

건축공사 현장에서 재난이나 안전사고가 생기면 건축관계자가 실시간으로 SNS에 내용을 공개해 허가담당자가 부서장에게 개별적으로 통보하는 방식이다. 또 허가권자는 태풍이나 지진 등 미리 확인할 수 있는 자연재해를 실시간으로 SNS에 공유해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하는 방식이다.

이 경우 현장에서 생긴 문제점을 허가권자인 구가 빠르게 파악해 이후 안전관리 방식이나 지시사항 등을 전달할 수 있다. 또 실시간으로 SNS을 통해 공유하는 만큼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신속한 정보교류도 가능해진다.

현재 이 대화방에는 현장소장과 감리사 등 25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건축과장을 포함해 구청 직원 8명도 참여하고 있다.

지난 주말 집중호우로 건축물 파손이나 토사 유출 등의 문제가 생겼을 때도 이 대화방에서 즉각적으로 사진이 공유, 빠른 조치가 가능했다.

구 관계자는 “과거 전화로 전파했을 때에 비해 사진을 이용해 정확한 상태를 확인,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앞으로도 재난·안전사고 상황에서 구민의 안전을 위해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금같은 유기적 협조 체제를 유지하겠다”고 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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