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테라피로 어르신들 치료·공감”… 김정란 이어테라피스트

▲ 김정란 이어테라피스트
▲ 김정란 이어테라피스트

“10년 가까이해 온 이어테라피 봉사로 어르신들께 치료와 공감을 나눠 드릴 수 있어 뿌듯합니다.”

김정란 이어테라피스트(53)는 지난 2000년대 초반부터 해 온 봉사활동을 돌아보며 봉사가 우리 사회에 주는 긍정적인 효과를 설명했다.

김씨는 국내 리듬체조 1세대 선수다. 고등학교 재학 당시 리듬체조를 시작했으며 대학에서도 체육을 전공했다. 체육인이었던 그가 이어테라피와 봉사 활동에 뛰어들게 된 계기는 ‘우리 몸을 향한 호기심’이었다.

40대 시절 교회에서 우연한 기회로 이어테라피를 접하게 된 그는 대학에서 체육을 전공하며 알게 된 인체 관련 지식을 이용해 전문적으로 이어테라피 공부를 시작했다. 이론 공부로 실력을 쌓던 그는 주위의 권유로 지난 2000년대 중반부터 교회 사람들과 함께 자원봉사에 나서면서 이어테라피를 활용한 치료 봉사에 나서게 됐다.

김씨는 자체 제작한 이어테라피 패치를 어르신들께 제공해왔다. 단순히 귀에만 붙이는 게 아니라 검지, 손목, 손등 등 다른 기관과 연결된 부위에 붙이면서 이어테라피를 해왔다. 지난 2017년부터는 인체 다른 기관과 연결된 부위가 아닌 통증이 있는 부위에 직접 붙이는 패치를 추가 개발해 이를 어르신들께 드리고 있다. 매번 자원봉사를 마치고 돌아가기 전 어르신들께 패치를 드렸지만 어르신들이 어느 부위에 붙여야 하는지 몰라 곤혹을 겪은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김씨는 매년 노인복지센터, 어르신 노래교실, 교외 노인 가구 등에서 15~20회 가량 봉사에 나서는 원동력으로 ‘공감’을 지목했다. 이어테라피 특성상 어르신들과 손을 맞잡고 대화를 하며 시술하는 경우가 많아 이 과정에서 어르신들의 괴로움과 외로움을 공감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김씨는 “내가 가진 기술로 남을 이롭게 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평생봉사를 지향하며 활동하겠다”라고 말했다.

▲ 김정란 이어테라피스트1

권오탁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