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구는 11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가 코로나19 관련 영종도의 로얄엠포리움 호텔에 대한 해외입국자 임시생활시설 지정을 해제했다고 밝혔다. 임시생활시설은 코로나19 증상이 없고 짧은 기간 체류하는 외국인 입국자를 2주 동안 자가격리하는 시설이다.
복지부는 지난달 말 이후로 해외 입국자 추이에 따른 시설 운영 여부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로얄엠포리움 호텔의 입소율이 30% 미만인 것을 보고 지정해제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인천에는 그랜드하얏트 인천만 임시생활시설로 남는다.
특히 로얄엠포리움 호텔은 지난 6월과 이달 초 외국인 자가격리자 2명이 무단으로 이탈하는 일이 발생해 임시생활시설 지정을 해제해야 한다는 지역사회의 비판 여론이 거셌던 곳이다.
홍인성 구청장은 “복지부에 대체격리시설 확보 시 우선적으로 이전을 추진할 것과 격리자 이탈 감시를 철저히 할 것을 촉구하는 등 주민 의사를 전달한 결과”라고 했다. 이어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 또다시 이 호텔이 격리시설로 재지정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주민안전을 위한 코로나19 방역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정해제 이후부터 로얄엠포리움 호텔에 입소 중인 외국인이 모두 철수할 때까지는 20일가량 걸릴 예정이다.
이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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