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전단 살포ㆍ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등으로 남북관계가 경색 국면을 맞았지만 경기도는 한반도 평화회복을 위한 노력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신임 통일부 장관 취임 후 첫 대북 방역물자 반출 승인 사례로 코로나19 공동방역물품을 북측에 전달했고, 국내 최초로 지자체 단독으로 UN 대북제재면제 승인을 얻었기 때문이다.
경기도는 12일 오후 2시 경기도청 제1회의실에서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회복을 위한 좌담회’를 개최, 이재명 지사가 직접 남북교류협력 사업 성과를 소개한다.
이번 좌담회는 한반도를 둘러싼 현 정세를 살펴보고 남북관계 복원을 위한 실천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이재명 지사,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이종석 전 통일부장관, 윤건영 국회의원 등이 참여한다. 사회는 이지애 아나운서가 맡는다.
경기도의 대북전단 살포방지 대책 평가 및 대북전단살포금지법의 필요성, 남북교류협력에서 경기도의 역할과 성과, 한반도 주변정세가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 지방정부 차원의 실천방안 등을 중점 의제로 다룰 예정이다.
특히 이 지사가 소개할 첫 사례는 ‘코로나19 공동방역을 위한 물품’ 지원이다. ㈔남북경제협력연구소와 협력해 지난달 UN 대북제재 면제승인과 통일부 반출승인을 받았다. 코로나19 공동방역물품 진단키트, 방호복, 보안경, 열화상감지기 등 총 6종을 북측에 전달했다. 이는 지난달 이인영 통일부 장관 취임 후 지방정부 차원의 첫 대북 방역물자 반출 승인 사례다.
이와 함께 유리온실 관련 알루미늄 골조, IoT 재배관리 시스템, 태양광 발전시설 등 농업협력사업관련 298개 품목에 대한 UN 대북제재면제를 경기도 단독으로 신청, 지난 4일 승인을 받았다. 이번 UN 대북제재 면제승인은 지방정부가 민간단체의 협조 없이 단독으로 진행한 최초 사례다. 기존 인도적 지원사업과 더불어 남북교류협력 사업범위를 더욱 확대할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이다. 이밖에 도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재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6월 ASF 공동방역을 위한 소독약을 북측에 전달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좌담회에서 이재명 지사는 남북관계 경색 국면 해소와 신뢰 회복을 위한 경기도의 역할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승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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