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지역 코로나19 집단 확산에 불안감과 적막감 엄습

22명의 관련 확진환자가 나온 우리제일교회의 모습. 김승수 기자
22명의 관련 확진환자가 나온 우리제일교회의 모습. 김승수 기자

용인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확진자가 발생한 교회와 학교 인근 음식점과 도로 등지로 적막감과 불안감이 엄습하고 있다.

용인시는 지난 10일부터 모두 35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고 14일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우리제일교회 관련 22명, 용인 죽전고교 관련 7명, 용인 대지고교 관련 2명, 기타 4명 등이다.

특히 용인에서만 집단ㆍ지역사회 감염이 이뤄지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이날 우리제일교회 인근 음식점과 도로 등지에선 시민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특히 일부 상가들도 아예 문을 닫아 놓는 등 인근 코로나19 확진 여파를 실감케 했다.

확진자가 나온 고교 주변 거리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거리에 지나다니는 사람을 찾을 수가 없었다.

코로나 19 확진환자가 나온 죽전고등학교 인근 도로가 한산한 모습. 김승수 기자
코로나 19 확진환자가 나온 죽전고등학교 인근 도로가 한산한 모습. 김승수 기자

불안감을 반영하듯 지난 13일에는 코로나19 확진자 동선을 보기 위해 용인시청 홈페이지 접속자가 폭주, 한때 수천명이 대기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시민 A씨는 “교회나 학교에서 계속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불안하다. 당분간은 외출을 자제해야겠다”고 불안감을 보이기도 했다.

이와 관련, 백군기 용인시장은 집단 감염에 따른 긴급 회의를 열고 “코로나19가 의심되지만 증상이 없어 진단검사를 하지 못하는 시민이 없도록 무증상 시민에게 진단검사 비용 전액을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22명의 관련 확진환자가 나온 우리제일교회에 출입이 통제돼 있다. 김승수 기자
22명의 관련 확진환자가 나온 우리제일교회에 출입이 통제돼 있다. 김승수 기자

이어 “우리제일교회에서 예배를 본 교인들을 대상으로 면밀히 진단검사하고 자가격리자를 엄격히 관리하라”며 “확진자가 다녀간 동선을 신속히 시민에게 공개하고 각 구청은 CCTV 등 동선을 조사하는데 적극 협력하라”고 덧붙였다.

한편 용인시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우리제일교회에 대해 오는 28일까지 집합금지, 지역 내 전체 교회 754곳에 대해선 예방차원에서 집합제한 명령을 내렸다. 용인시는 추가 확산 추이에 따라 명령기간을 연장할 계획이다. 또 오는 18일부터 개원 예정이던 지역 내 어린이집에 대해 방역소독을 철저히 이행해 예정대로 문을 열 방침이지만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수지구 상현2동과 기흥구 보정동 등은 어린이집 관계자와 상의, 개원 연기를 검토할 방침이다.

용인=강한수ㆍ김승수 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