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 트렌드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대한민국 방방곡곡 여행박람회’(제5회 대한민국 국제 관광박람회)가 방문객들의 호평을 이끌어내며 나흘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대한민국 국제 관광박람회 조직위원회와 경기일보 등 전국 각 지역의 대표신문사가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박람회는 13일부터 16일까지 경기도를 비롯해 전국 17개 시ㆍ도의 지자체중 107개 지역(203개 업체 350여부스)의 관광 대표 도시들이 저마다 콘텐츠를 뽐내며 관람객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번 여행박람회에서는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어려운 시기인 점을 고려해 국내여행 홍보관을 크게 운영하면서 언텍트 관광지, 지역별 숨은 관광명소 등 테마별 여행지를 소개하여 참관객들에게 다채로운 정보를 제공했다.
또한 플리마켓도 전시장 내에서 진행, 참관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특히 이번 박람회 기간 중 13ㆍ14일 이틀 동안 국내 참가 시ㆍ군과 여행사, 여행플랫폼, 여행 일러스트작가 등 여행관련 42개 기업과의 B2B 바이어상담회가 진행됐다. 이 기간 전체 203건의 상담회를 진행하며 참가기업의 만족도를 높였다.
아울러 참관객을 위한 행사도 다양하게 진행됐다. 나흘간 다양한 버스킹 공연과, 캠핑 고수가 알려주는 여행 팁, 아이와 함께 가기 좋은 국내 여행정보 등 강연이 진행됐고 국내 호텔&리조트 숙박권 추첨 이벤트를 통해 많은 참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방문한 시민들도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행사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도왔다. 사전 QR코드 인증을 통해 방문자 출입 등록을 마친 방문객들은 열 감지 카메라로 정상체온을 확인하고 입장했으며, 행사장 내에서도 마스크와 비닐장갑을 착용하며 규칙을 지켰다.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국내여행 및 관광콘텐츠 간의 상호 교류와 협력을 통해 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참관객 및 바이어에게 다채로운 국내의 관광상품을 널리 홍보하고자 마련한 박람회가 무사히 마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행사 이모저모
○…인천 강화군 홍보부스에서 진행한 소창 손수건 만들기 행사가 세대를 뛰어넘는 훈훈한 감동을 연출해 방문객의 마음을 사로잡아. 인천 강화군은 과거부터 기저귀감과 이불 속싸개로 사용됐던 전통 직물인 ‘소창’을 손수건으로 만드는 이벤트를 실시.이는 고려시대 화문석 역사를 시작으로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직물산업이 발달해온 강화도를 홍보하기 위한 방안으로 추진된 것. 행사장을 방문한 70대 할머니는 20대 손녀에게 소창 기저귀를 사용했던 과거 이야기를 들려주며 타임머신 여행을 떠나기도. 할머니는 예전에는 몇번이나 빨아쓰는 소창 기저귀를 사용했고 손녀의 아버지 역시 이 기저귀를 사용했던 양육 이야기를 꺼내며 아버지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20대 손녀는 할머니에게 예쁘게 꾸민 소창 손수건을 건네주며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셔서 함께 많은 추억을 쌓아가자고 안기며 잔잔한 감동을 전해.
○…‘달리는 독도 홍보 버스’가 8월15일 광복절날에도 진행된 ‘대한민국 방방곡곡 여행박람회’에서 가장 큰 인기를 누려. 이번 행사는 경상북도 출연기관인 독도재단이 오랜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대한민국의 영토인 독도의 가치와 의미를 알리고자 마련. 이번 이벤트는 버스 외부에서 진행한 ‘독도와의 추억을 찍어드립니다’ 행사와 버스 내부에서 진행한 ‘독도 가상현실(VR) 체험’ 행사로 진행. 광복절을 맞아 행사장을 찾은 사람들은 오늘은 무조건 이곳에서 ‘독도사랑’을 실천해야 한다며 몰려와 인산인해. 사람들은 홍보관에서 마련한 ‘I ♥ DOKDO-독도야 사랑해’ 등의 피켓을 들고 버스 외벽에 프린팅된 독도사진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며 함박웃음을 지어. 내부에선 VR 체험을 통해 실제 독도에 방문한 것과 같은 사실적인 체험에 방문객들 탄성을 내뿜기도. 행사장을 방문한 사람들은 이번 체험을 계기로 직접 독도에 방문해 나라사랑을 실천하겠다는 의지 표명.
○…충청남도 서천군이 시민들의 마음을 촉촉히 적셔주는 ‘서천 관광 엽서 보내기’ 행사로 방문객의 호평을 이끌어. 서천군은 ‘신성리갈대밭’, ‘춘장대해수욕장’, ‘금강하구철새도래지’ 등 서천여행 추천지 11곳을 그림으로 담은 엽서를 제작했고 이를 활용해 방문한 시민들에게 사랑하는 사람에게 엽서를 전달하는 이벤트를 진행, 이중 사장을 방문한 한 70대 노부부는 서로에게 ‘한 자, 한 자’ 정성을 기울여 그동안 고마웠던 감동의 순간을 적어내며 주변을 숙연하게 만들기도. 또 다른 가족은 부모자식 간 서로에게 위로와 힘이 되는 글귀를 적어 인증사진을 찍는 즐거운 장면을 연출. 엽서쓰기 행사에 참여한 김두현씨(47)는 “애틋한 마음을 적어낼 수 있는 감동이벤트를 준비해준 서천군 덕분에 의미있는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면서 “오늘 아내, 아이들과 ‘한산모시마을’ 엽서에 가족의 행복을 담은 글귀를 적었는데 일주일 뒤에 찾아오는 휴가때는 직접 이곳을 방문해 인생에 남을 추억을 남기겠다”고 전해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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