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 지평면 거주 정혜자 할머니, '비 피해본 농민에게 써달라'라며 100만원 기부
양평군 지평면 망미리에 살고 있는 정혜자(77) 할머니가 100만원의 기부금을 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기초수급대상자인 할머니가 비 피해를 온 농민을 위해 선뜻 100만원의 기부금을 낸 사실이 알려지자, 지역 사회에서는 잔잔한 감동이 일고 있다.
정 할머니가 살고 있는 곳은 도로 포장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산길을 따라 가야 하는 곳에 자리잡고 있다. 택시를 이용해도 집 앞까지는 운행이 어려워 30분을 더 걸어들어가야 하는 곳에 살고 있다.
정 할머니는 기초수급대상자로 어려운 환경에 혼자 살고 있지만, 최근에 쏟아진 많은 비로 피해가 이어지자 그동안 알뜰하게 모아왔던 돈을 기부를 결심했다고 한다.
정 할머니는 “농사를 지어 봐서 비 피해에 공감하고 아픔을 느낀다” 며 “면사무소 복지팀과 마을에서 많은 도움을 주어 항상 감사하며 고맙고 심장 수술을 받았을 때도 병원과 의료진의 친절에 감사함을 느껴 이번 기회에 기부를 결심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김병후 지평면장은 “할머니의 선한 마음에 감사하고 고맙고 어려운 곳에 잘 쓰일 수 있게 하겠다”며 “따뜻한 온기가 퍼져나갈 수 있게 더욱 노력해 살기 좋은 지평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할머니의 따뜻한 마음은 복지팀에 전달돼 공동모금회에 들어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양평=장세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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