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확산세 계속…수도권 남은 병상 5~6일치 ‘병상 확보 비상’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광복절 집회. 연합뉴스

경기도에서 하루 사이 53명이 새롭게 확진,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수도권 병상이 5~6일치밖에 나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병상 확보에 대한 우려마저 나온다.

경기도는 18일 0시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2천41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13일 0시 기준 1천681명보다 360명이 늘어난 수치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환자는 수원ㆍ성남ㆍ안양ㆍ남양주 등에서 28명이 추가되면서 누적 확진자는 119명으로 증가했다. 이 교회 교인들로 인한 2차 감염도 발생하고 있다. 안산 단원구에 있는 한도병원에서 70대 환자 2명과 20대 남자 간호사 등 3명의 확진자가 나왔는데, 이들 역시 사랑제일교회 확진자와 접촉해 전파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사랑제일교회 관련 전국 누적 확진자는 457명이 됐다.

용인 우리제일교회와 관련해서는 동두천시에서 1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지금까지 전국 누적 147명, 경기도에서는 90명이 확진됐다.

교회뿐만 아니라 카페를 통한 확산세도 매섭다. 스타벅스 파주 야당역점 관련 확진자는 6명 늘었다. 환자는 이 매장이 있는 파주지역에 집중됐다. 이로써 이 카페와 관련된 전국 누적 확진자는 50명, 경기도에서는 42명이 됐다.

양평군의 ‘복달임’ 행사와 관련된 확진자도 성남에서 1명, 양평에서 2명이 나왔다. 3명 모두 행사 참석자의 접촉자다. 또 구리에선 복달임 행사 집단감염의 원인이 된 서울 금 투자업체 골드트레인과 관련된 확진자도 1명 발생했다.

이밖에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도내 확진자가 고양, 성남 등 7개 시ㆍ군에서 14명이 나와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아울러 수도권 중심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병상 부족 우려도 나온다. 전날 오후 8시 기준, 수도권 감염병 전담병원 내 병상은 1천479개 중 660개(44.6%)가 비어 있으며 중환자 병실은 339개 중 85개(25.0%)가 남은 상태다. 일반 병상은 5∼6일 정도, 중환자 병실은 1주일 정도의 여유분이 남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수도권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을 528개 더 늘려 2천7개까지 확보, 경증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도 태릉선수촌에 추가 개소할 방침이다.

김해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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