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DJ 11주기 추모…민 사진전, 통 호남 방문

여야는 18일 김대중 전 대통령(DJ) 서거 11주기를 맞아 한목소리로 추모하며, 민주주의에 헌신한 고인의 삶과 발자취를 기렸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성남 수정)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고(故) 김대중 대통령은 온갖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국민의 힘을 믿고 국민과 함께 민주와 평화를 꽃피운 시대의 지도자였다”고 추모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1999년, 2년 만에 IMF 위기를 극복하면서 ‘훌륭한 국민과 책임 있는 정부가 힘을 합치면 못할 일이 없다’는 말씀을 했다”며 “국민과 함께 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오늘의 국가적 위기를 새로운 국가 대전환의 기회로 만드는 민주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시흥을)은 “행동하는 양심으로서 평생을 민주주의와 인권, 서민경제 그리고 한반도 평화에 바친 김 대통령의 삶은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존경을 더해가는 우리 시대의 참다운 지도자였다”고 말했다. 또한 “민주당은 김 대통령의 꿈을 흔들림 없이 이어나가겠다”면서 “중단 없는 권력기관 개혁으로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드높이고 조속한 남북교류·협력 재개를 통해 한반도 평화의 문을 다시 활짝 열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 제3로비에서 ‘고(故) 김대중 대통령 서거 11주기 사진전’을 열어 추모 분위기를 이어갔다.

통합당 김은혜 대변인(성남 분당갑)도 논평을 내고 “겨울을 버티고 피어난다는 ‘인동초’처럼, 대한민국 민주화를 이끌어낸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11주기”라며 “평생을 민주주의에 헌신한 대통령의 삶과, 국익을 위해 임했던 발자취를 다시 되새기며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특히 “대통령께서 지켜낸 ‘민주주의’ 가치를 지켜내고, 국익을 위해 소통과 협치를 하는 것이야말로 이제 우리 정치권이 해 나가야할 책무”라면서 “‘세상의 변화를 원한다면 나부터 변해야 한다’는 대통령의 말씀처럼 통합당부터 변화된 모습으로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19일 오전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는 등 호남일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김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추도식이 오전 국립 현충원에서 거행됐다. 추도식에는 박병석 국회의장과 정세균 국무총리,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최재성 정무수석, 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참석해 고인을 기렸다.

김재민·송우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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