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구 부평1동 행정복지센터가 현장 중심의 행정으로 경제적 위기에 빠진 80대 노인을 도와 눈길을 끌고 있다.
19일 구에 따르면 부평1동 주민 A씨(81·여)는 최근 유일한 수입원인 기초연금이 끊겨 생계에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A씨는 월세를 내지 못했고, 집주인으로부터 퇴거 통보를 받는 등 위기상황에 처했다.
A씨의 사정을 들은 부평1동 맞춤형복지팀은 대한법률구조공단을 찾아 그를 도울 방법을 찾았다. 맞춤형복지팀 박상훈 주무관은 A씨와 함께 법률구조공단과 은행 등을 오가며 해결 방안을 수소문했다. 이 과정에서 박 주무관은 거동이 불편한 A씨와의 동행을 위해 휠체어를 준비하는 등 정성을 다했다.
그 결과 A씨의 기초연금 계좌를 압류한 기관 측에서 주민의 어려운 상황을 받아들여 일부 금액을 반환해주겠다고 알려왔다. 맞춤형복지팀의 적극적이고 발 빠른 대처로 A씨는 돈을 돌려받을 수 있게 됐다.
A씨는 “그동안은 아들이 월세를 내주곤 했는데 최근 사업에 실패하고 도움을 받지 못해 기초연금으로 겨우 생활하고 있었다”며 “한 푼이 아까운데 돈을 돌려받아 정말 다행이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부평1동 관계자는 “A씨의 기초연금 계좌를 압류방지계좌로 전환하도록 했다”며 “부양의무자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홀로 지내는 A씨를 위해 기초수급 신청과 함께 다양한 맞춤형복지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했다.
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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