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이재명 “코로나 대유행, 쓰나미급 새 국면”…긴급 호소문 발표

▲ 이재명 경기도지사 기자회견

코로나19 수도권 대유행이 시작된 가운데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대도민 긴급호소문’을 발표했다.

이재명 지사는 20일 오전 11시30분께 도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예상했던 2차 대유행이지만 일부 종교인의 일탈로 코로나19가 심각한 강도로 진행되고 있다”며 “병상, 의료 인력 등 철저히 준비 중이지만 관련 제한이 따르고 있다. 민관 총력 대응 불가피하니 방역 최종 책임자로서 긴급 호소문을 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지사는 “심리방역을 비롯한 전방위적 대비태세 돌입하겠다. 지금부터는 쓰나미급 새로운 국면이 시작될 것”이라며 “감염원을 알 수 없는 경우가 유난히 많다. 지역 감염이 광범위하게 일어나는 방증이다. 누구나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 감염될 수 있다”고 경계했다.

이어 “외출과 타인 접촉 삼가고, 불가피한 경우 마스크를 바르게 착용해 달라. 위반시 형사처벌과 구상권 청구를 떠나 공동체 일원으로서 생명과 안전을 위해 완전히 새로운 각오로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대도민 협조 사안도 제시했다. 이는 ▲생활치료시설 확보에 대한 협조(기존 민간과 공공시설의 연수시설 등) ▲경기도의료단에 참여할 의료인 지원 요청 ▲중증환자용 격리병실 확보(일반 환자 전원 조치 포함) 등이다.

한편 이날 경기도는 광복절 광화문 집회에 다녀온 도민 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신규 확진자가 93명 추가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도내 누적 확진자는 2천220명으로 증가했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보면 서울 사랑제일교회 관련이 24명 추가돼 경기도 확진자는 195명으로 늘었다. 전국 누적 확진자는 전날 낮 12시 기준으로 623명이다.

용인 우리제일교회의 경우 2명이 추가돼 이날 현재 경기도에서 92명, 전국에서는 최소 156명이 확진됐다. 서울 광화문에서 지난 15일 열린 집회와 관련한 확진자가 경기도에서만 8명이 나왔다. 파주 스타벅스 야당역점 관련해서도 확진자가 속출했다. 이날 하루 7명이 추가돼 경기도 확진자는 51명, 전국 누적 확진자는 최소 57명이 됐다. 이에 따라 이날 0시 기준 도내 18개 병원에 확보한 감염병 병상 583개 중 499개가 채워져 병상 가동률은 85.6%에 달했다.

여승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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