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미세먼지 최악은 부천…“점심시간 전이 공기 오염 가장 심해”

 경기도 미세먼지 지역별 오염도 현황.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제공

경기도에서 미세먼지가 가장 심각한 시ㆍ군은 부천시로 나타났다. 아울러 오전 10~11시에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 도민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19년 경기도 대기질 평가보고서’를 작성했다고 20일 밝혔다.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경기도 연평균 미세먼지(PM-10) 농도는 46㎍/㎥, 전년보다 2㎍/㎥ 상승했다. 서울시와 인천시(42㎍/㎥)보다도 심각하다. 미세먼지가 최고조이던 2013~2014년(54㎍/㎥)에 비해 완화됐지만 긴장을 늦출 수는 없다.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26㎍/㎥로 전년보다 1㎍/㎥ 올라갔다.

시ㆍ군별로 보면 부천시가 55㎍/㎥로 가장 높게 집계됐다. 부천시는 전년보다 7㎍/㎥ 심해졌다. 2018년 제일 심각했던 평택시는 1㎍/㎥ 하락, 53㎍/㎥로 기록됐다. 도내에서 가장 청정한 지역은 가평군(32㎍/㎥ㆍ전년보다 2㎍/㎥ 하락)이다.

1년 사이 미세먼지가 가장 심해진 곳은 연천군(36㎍/㎥ㆍ전년보다 6㎍/㎥ 상승), 파주시(49㎍/㎥ㆍ전년보다 5㎍/㎥ 상승), 포천시(46㎍/㎥ㆍ전년보다 5㎍/㎥ 상승) 등으로 경기북부다. 현재 미세먼지 농도 자체는 경기남부보다 낮지만 향후 안심할 수 없다는 평이다. 초미세먼지의 경우 최악은 여주시(33㎍/㎥), 최저는 연천군(19㎍/㎥)으로 나타났다.

월별 경기도 미세먼지 오염도 등급일이 ‘나쁨(81~150㎍/㎥)’ 이상인 일수는 3월이 가장 많았다. 3월은 ‘나쁨’이 여드레(8일), ‘매우 나쁨(150㎍/㎥ 초과)’이 이틀(4~5일) 등 사흘에 하루꼴로 대기가 오염됐다. 이어 1월(8일)ㆍ2월(5일) 순이며, 6~9월은 하루도 없었다.

요일별로는 주중이 시작되는 월ㆍ수요일(48㎍/㎥)과 화요일(50㎍/㎥)이 심했고, 일요일(41㎍/㎥)이 가장 깨끗했다. 시간대에서는 오전 10~11시가 제일 높았고, 오전 5~6시가 제일 낮았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미세먼지 농도는 2012년 이후 조금씩 감소하다가 (개선되지 않고) 정체되고 있다”며 “권역별로 보면 남부권이 다른 권역에 비해 ‘나쁨’ 일수가 많다”고 설명했다.

▲ 요일별, 시간별 미세먼지 오염도
요일별, 시간별 미세먼지 오염도

여승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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