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부터 전공의 파업에 2차 총파업 예고…코로나 속 의료 공백↑

코로나19가 재확산세에 접어든 가운데 21일부터 전공의들이 무기한 파업에 돌입하면서 의료 공백 불안이 커지고 있다. 더욱이 의료계는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전공의들의 2차 총파업까지 예고해 진료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20일 의료계에 따르면 21일부터 인턴과 레지던트 4년차가 모든 전공의 업무를 중단한다. 22일에는 3년차, 23일에는 1ㆍ2년차까지 동참한다. 앞서 의료계는 지난 7일 전공의 파업과 14일 대한의사협회 총파업을 실시했다.

이전과 달리 이번 파업은 코로나19가 재확산세를 보이고 있는 시점에서 열려 의료자원 부족 문제가 더욱 커질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도내 대학병원들은 의료공백을 막고자 외래진료와 응급실 진료, 병동 진찰, 수술 보좌 등 전공의 역할에 교수와 전문의 등을 투입한다. 임상과별로 전문의 등의 근무 일정을 편성해 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외래진료와 입원 예약을 감축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수원 아주대병원은 전공의 263명이 이번 파업에 모두 동참한다. 전공의들의 공백은 교수와 전임의, 펠로우 등이 진료와 응급실ㆍ당직 근무에 나서며 메울 예정이다. 다만 무기한 파업에 따라 사태가 장기화돼 업무가 과중해지면 외래진료와 입원 예약 감축도 고려하고 있다. 의정부 성모병원은 전공의 80여명 중 대다수가 파업에 참여한다. 2차 의료기관 특성상 예약하지 않고 방문하는 환자가 많아 파업 장기화에 대한 대비책 마련에 여념이 없다.

도내 의료계 관계자는 “도내 병원 대다수가 2차 의료기관이라 예약 환자는 많지 않아도 방문환자가 몰릴 우려가 크다”라며 “파업 장기화시 대체인력만으로는 코로나19 사태 속 의료 공백을 메우기 힘들 수 있다”라고 말했다.

김형철 대한전공의협의회 대변인은 “전공의들도 코로나19 종식이 최대 과제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으며 보건복지부 측에 의대 정원 관련 논의를 코로나19 종식 이후로 미루자고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라며 “국민들이 코로나19 종식을 가로막고 있는 존재가 누구인지 알아주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정자연ㆍ권오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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