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인 최고위원 후보, “文정부 성공·정권재창출 이끌겠다” 자신감

(오른쪽부터)
(오른쪽부터) 소병훈, 신동근, 염태영,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8·29 전당대회 레이스가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최고위원에 도전한 경기·인천지역 후보들이 주말 열린 수도권 합동연설회에서 지지층 결집을 위한 ‘메시지 전쟁’에 나섰다. 4명의 경인지역 후보들은 코로나19 재확산의 책임을 들어 미래통합당과 극우 세력을 맹비난하고 위기 극복을 한목소리로 외쳤다. 이들은 또 개혁을 완수해 문재인 정부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이끌 적임자를 자처했다.

신동근 의원(인천 서을)은 코로나19가 확산하는 것과 관련해 “광화문 한복판에서 불법 집회를 벌이며 반사회적 파괴행위와 국가방역 시스템에 도전한 전광훈(서울 사랑제일교회 목사)과 동조세력에 대해 법에 따라 강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신 의원은 “문재인 정부는 진보개혁정권이며 촛불정부”라며 “올해 정기국회, 내년 3월까지 개혁 입법의 골든타임이다. 6개월 안에 단호한 추진력으로 흔들림없이 저항을 뚫고 개혁과제를 완수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검찰개혁 등 성과를 바탕으로 대선 승리를 이뤄내겠다”고 힘줘 말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요즘 입에 올리기도 거북한 전광훈 목사의 무모한 행태가 전 국민을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고 규탄했다. 통합당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향해서도 “즉각 당내 광화문집회 참가자 명단을 제출하고 방역에 협조해달라”고 촉구했다.

특히 염 시장은 지방자치가 민주당 정부를 탄생시킨 주역이라고 강조한 뒤 “민주당이 위기라고 한다. 그래서 제2의 자치·분권 운동을 시작해야 한다”고 외쳤다. 이어 “전당대회 최대 이변은 제가 압도적 1위가 되는 것”이라며 “메기가 돼 당을 더욱 건강하게 하고 정권 재창출 선봉에 서겠다”고 다짐했다. 염 시장은 2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고위원 도전에 대한 소회를 밝힐 계획이다.

소병훈 의원(광주갑)은 광화문 집회 참석자들을 겨냥 “최근 들어 탈법, 불법을 자행하면서 정부의 공권력을 무력화시키려는 세력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며 “이런 세력으로부터 문재인 정부 후반기를 지키기 위해서는 강력한 힘을 가진 민주당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그는 “최고위원이 된다면 민주당에 176석을 허락한 국민의 뜻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겠다”며 “당의 기반을 단단하게 닦고 그 위에 흔들리지 않는 민주당을 만들겠다. 우리 당 정권을 다시 만들어 내겠다”고 호소했다.

이원욱 의원(화성을)은 “바이러스 테러범을 방조한 김종인 위원장과 통합당을 기필코 이겨야 한다. 감염병 위기상황에서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자들도 처벌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안전, 아이들의 미래를 위협하는 저들에게 정의가 살아있음을 보여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문재인 정부 최종 성공은 재집권”이라며 “김대중 대통령이 말씀한 서생적 문제의식과 상인적 현실감각으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 지지율을 더 올려 대통령선거에서 이겨야 한다”며 “시간이 없다. 3선 전략가, 이원욱이 하겠다”고 자신했다.

한편 민주당은 24일 권리당원과 재외국민 대의원 온라인 투표를 시작으로 차기 지도부 선출에 돌입한다. 이어 오는 26~27일 전국 대의원 온라인 투표, 28일 전당대회 의장 선출 및 강령 개정, 29일 중앙위원 온라인 투표를 진행한다.

송우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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