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코로나19 사태로 수원지역 주요상권 가운데 수원역 상권이 가장 큰 폭의 매출 감소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시정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SRI 정책리포트 : 코로나19 발생에 따른 수원시 지역상권 영향 분석’을 통해 코로나19가 수원 지역상권에 미친 영향을 분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수원 내 BC카드 결제내역 5천200여만건(결제액 기준 2조4천530억원)을 분석하고 지역별, 상권별, 주요 특성별 매출액의 변화를 월별로 비교했다.
연구 결과, 수원시 전체 신용카드 매출액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절정에 달했던 지난 3월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 평균 매출과 비교해 16.3% 감소한 수치다.
구별로는 팔달구(-25.6%)가, 동별로는 세류1동(-38.4%)과 매산동(-37.4%)이 코로나19 영향을 크게 받았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여행 및 오락(대분류 기준)이 -35.6%, 사무기기 -99.7%, 초중고학원 -99.3%, 수영장 -85.7%(소분류 기준) 등 업종마다 큰 폭의 매출 감소세를 보였다.
이와 함께 수원지역 주요상권 가운데 코로나19로 인해 매출이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유동인구가 많은 수원역 상권으로 분석됐다. 이곳은 신천지 교회발 확산이 절정을 이룬 지난 3월 매출액이 33.7%까지 감소했다.
반면 정부와 경기도, 수원시의 재난기본소득 지급이 시작된 4월 이후로는 수원시 전체 매출이 다시 회복세를 보이기도 했다. 영동시장과 못골시장 등 전통시장이 모여 있는 팔달문(남문) 상권의 경우 지난 2월 매출이 기존보다 23.7% 줄었지만, 재난기본소득 지급 이후 회복세를 보여 지난 5월에는 이전보다 매출이 8% 이상 증가, 수원 주요상권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수원시정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분석을 통해 수원시 지역상권 역시 코로나19 이후 언택트 소비의 확산에 따라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며 “재난기본소득이 소진된 6월 이후, 그리고 최근의 수도권 재확산이 지역상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지속적으로 관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민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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