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에 전국대회 개최 취소…학생 선수들 ‘불안 가중’

최근 코로나19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재확산 조짐을 보이자 진행 개최 예정인 전국 단위 각종 스포츠대회들이 줄줄이 취소 또는 무기한 연기되면서 입시를 앞둔 엘리트 학생과 학부모들이 또 다시 불안해하고 있다. 경기일보DB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빠르게 재확산되자 각종 전국 단위 스포츠대회들이 취소 또는 무기한으로 연기되고 있어 입시를 앞둔 엘리트 학생과 학부모들이 또 다시 불안해하고 있다.

지난 19일 서울, 경기 등 수도권서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내려졌고, 정부는 23일부터 방역 강화 조치를 전국으로 확대키로 했다.

이에 따라 개최를 코앞에 둔 볼링(26일~9월10일), 아이스하키(27~31일), 럭비(29일~9월4일) 등의 대회들이 줄줄이 취소됐다. 특히 9월 개최 예정인 ‘2020 설악그란폰도 대회’는 행사 참여 인원만 4천여명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대회지만, 지역주민 보호차 불가피하게 취소키로 결정했다.

지난 5월 코로나19가 주춤하는 양상을 보이자 초ㆍ중ㆍ고 개학이 단계적으로 이뤄졌고, 학교 운동부 선수들도 훈련을 시작했다. 이들은 예년보다 늦게 각종 대회에 출전해 대학 진학과 실업 또는 프로팀에 들기 위해 필사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가 급격히 퍼지면서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 대회들도 취소되거나 잠정 연기됐고, 현 추세라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해 프로스포츠를 포함 모든 대회들의 개최가 불투명해진다.

학생 선수들의 여건은 다 똑같다고 하지만, 입시를 앞둔 고3 선수들의 불안한 마음은 또 떨칠 수가 없다. 어렵게 대회가 개최돼 좋은 성적을 쌓아 본인들이 원하는 대학이나 실업(프로)팀으로의 진로를 결정하고 있었는데 상황이 또 그렇지 못해서다.

이와관련, 경기도교육청도 현 상황을 계속 주시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또 다시 확산돼 체육 특기생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지만 무엇보다 생명이 최우선인 만큼 사태를 유심히 지켜봐야될 것 같다”면서 “정부에서 고3 선수들이 대학 입시에 피해를 입지 않도록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정부 지침에 따라 도교육청도 학생 선수들이 피해 입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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