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구가 지역 내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학교 주차장 거주자 우선주차제’를 도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구는 오는 9월부터 월 1만 원에 주민이 자신만의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는 ‘학교 주차장 거주자 우선주차제’를 시작한다고 24일 밝혔다.
학교 주차장 거주자 우선주차제는 학생과 교직원이 귀가한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30분까지 인근 주민들이 학교 내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구는 지난해 11월 학교 주차장 개방사업 등의 내용을 담은 ‘부평구 주차장 설치 및 관리 조례’를 개정·공포한 이후 올해부터 사업을 본격 추진했다.
구는 학교 내 외부인이 주차하는 것에 대한 학부모와 교직원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입출차 시간에 관리요원을 배치할 계획이다. 관리요원들은 학교당 1명씩 배치해 입·출차 관리, 교문 개폐, 주차 안내, 주차장 환경정비 등을 맡는다. 또 학교에 출입하는 차량 역시 거주자 우선주차제를 신청한 차량 번호만 학교 차량번호인식기에 등록해 무분별한 차량 출입을 제한할 예정이다.
9월부터 거주자 우선주차제를 운영하는 학교는 부원초(35면)와 부평남초(29면), 부원중(22면), 부흥중(30면), 동암중(15면)등 총 5개 학교다. 개방 주차면수는 총 131면이다.
학교 주차장 이용을 원하는 주민은 거주자 우선주차제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거나 시설관리공단 주차사업팀으로 문의해야 한다. 신청 자격은 신청일 기준 부평구에 주민등록을 한 주민이다. 화물·승합자동차나 개별법상 차고지 확보의무 차량은 신청에서 제외한다. 주차요금은 월 1만 원이며, 경형 자동차(1천㏄ 미만)는 요금의 60%를 감면받을 수 있다.
구 관계자는 “학교주차장 개방으로 지역주민들의 주차난으로 인한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것으로 기대한다” 라며 “지역사회의 요구에 부흥해 준 학교와 북부교육지원청에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많은 학교가 동참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원도심 주민들의 주차난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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