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수도권매립지 주민지원기금 횡령한 혐의…위원장 자택 등 압수수색

경찰이 수도권매립지 주민지원기금 횡령 혐의를 받는 주민지원협의체 위원장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인천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4일 인천시 서구 수도권매립지 주민지원협의체 사무실과 협의체 위원장 A씨의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경찰관 10여명을 투입해 주민지원협의체 사무실과 위원장 자택에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A씨의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A씨는 주민지원협의체 위원장을 맡으면서 주민지원기금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주민지원협의체는 주민지원기금 중 일부인 4천400만원을 골프 용품 구매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주민지원협의체는 구매한 용품 중 골프 의류 3벌(시가 180만원 상당)과 골프 가방 3개(시가 30만원 상당)를 서부경찰서 소속 B경위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다.

경찰은 A씨를 업무상 횡령 혐의 등으로 조사하는 한편 주민지원협의체 직원의 공범 여부를 수사할 방침이다. 또 A씨로부터 골프 용품을 받은 뒤 돌려준 B경위도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하드디스크와 휴대전화 등을 분석해 주민지원협의체 직원 중 공범이 있는지 수사할 예정”이라고 했다.

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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