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확진자 일부 병상 배정 못받아…市, “중대본 콘트롤하면서 배정 지연돼”

인천의 코로나19 확진자가 확진 판정 후 약 24시간이 지나도록 병상을 배정받지 못하고 있다.

24일 인천시에 따르면 547번 확진자 A씨(67)는 지난 23일 오후 6시2분께 확진 판정을 받았다. 549번 확진자 B씨(61)도 23이 오후 11시47분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는 A씨와 B씨에 대해 생활치료센터 배정을 요청했다. 하지만 이들은 확진 판정 후 1일이 지나도록 배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 특히 A씨와 B씨는 60세 이상이라 코로나19 고위험군임에도 배정이 늦어지고 있다.

이 같이 확진자에 대한 배정이 늦어지는 것이 병상 부족 때문은 아니다. 현재 인천에는 인천의료원·인하대병원·길병원 등에 모두 355개 병상이 있는데 확진자 수는 약 170명이라 병상 가동률도 약 50% 수준이기 때문이다. 또 A씨와 B씨는 병상 배정이 아닌 생활치료센터 배정을 기다리고 있다.

시는 지난 21일부터 중대본이 병상 배정 권한을 가져가면서 병상 배정이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한다. 그 동안에는 시가 자체적으로 병상 배정을 했지만 이제는 중대본이 병상 배정을 콘트롤하면서 빠른 병상 배정이 어렵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당초에는 시가 자체적으로 병상을 배정할 수 있어 이같은 지연 사례가 없었다”며 “중대본이 수도권의 병상 배정을 콘트롤하면서 배정이 늦어지는 것 같다”고 했다.

이승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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