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이 완화적 스탠스 이어가며 현 금리수준 유지할 것”
채권전문가 대다수는 한국은행이 8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급 우려가 채권시장에 약세 요인이 되면서 9월 국내 채권시장 금리전망은 금리상승 응답자 비율이 상승했다.
25일 금융투자협회(회장 나재철)가 발표한 9월 채권시장지표(BMSI: Bond Market Survey Index)를 보면 종합 BMSI는 100.9(전월 98.3)로 전월대비 상승했다. 최근 주요국 경제지표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지만,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말미암은 경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아 9월 채권시장 심리는 보합인 것으로 조사됐다.
기준금리 BMSI는 101.0(직전 101.0)으로 전월대비 보합으로 나왔다. 설문응답자 99.0%(직전 99.0%)는 8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응답했고, 1.0%(직전 1.0%)는 인하할 것이라고 답했다. 코로나19 확산 탓인 경기 부진이 지속하는 가운데 한은이 완화적 스탠스를 이어가면서 현 금리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는 27일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금리전망 BMSI는 94.0(전월 100.0)으로 시장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대비 소폭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4차 추경 논의 등 정부의 재정 확대에 따른 수급 관련 우려가 채권시장에 약세 요인으로 작용해 9월 국내 채권시장 금리전망은 금리상승 응답자 비율이 상승한 것이다.
물가 BMSI는 86.0(전월 73.0)으로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으나,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의 영향으로 한동안 0%대 저물가 기조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됐다.
환율 BMSI는 103.0(전월 88.0)으로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대비 호전됐다. 최근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와 미국 물가지표 호조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위험자산 선호가 강해졌고, 이는 달러 약세 요인으로 작용해 9월 환율 하락 응답자 비율이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금투협이 지난 11일~18일 사이 채권보유 및 운용관련 종사자 200명을 대상으로 벌였고 100명이 응답했다.
민현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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